[이슬람과 한국교회] 아프가니스탄의 선교단체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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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가장 강력한 근본주의 이슬람 탈레반 정권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7월 24일에 외교부는 여권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리고 아프간 사태 이후로 1주일만에 여권법을 개정한 것을 보면, 당시 의료선교와 봉사를 나간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한국의 NGO 단체는 불법이 아니었다. 일주일 만에 그들을 모두 철수시킨다고 표명하여 그곳에서 활동하는 다른 외국인 선교사들도 한국 정부의 철수 명령에 몹시 당황스러워하였다. 졸속이면서도 갑작스러운 여권법 개정때문에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교민들과 NGO들은 짧게는 10개월, 길게는 한해 안으로 철수해야 했다. 당시 아프간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안정적이지는 못하지만, 칸다하르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심각하게 위험한 수준이 아니었다. NGO들의 활동까지 무능한 노무현 정부가 나서서 제한하는 모습에서 당시 전 세계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모인 외국 선교사들은 우리 국민의 갑작스러운 철수에 여러 차례 국제사회에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타지키스탄이 페르시아 창의 관문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아프가니스탄은 페르시아 창의 중심 교두보라고 할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주변 국가들로부터 많은 지원과 영적인 영향력을 제공받고 있다. 아프간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타지키스탄의 경우, 타직 현지인 사역자들과 외국인 사역자들이 국경지대인 아프간 북동부의 행정 관문도시인 쿤드즈를 중심으로 사역의 영향력을 주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의 한인사역자들의 경우, 아프간 국경의 북부의 관문도시인 마자리 샤리프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에 확장 개척을 하고 있다. 파키스탄 역시 현지인 그리스도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의 선교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다. 

아프간 사역의 특이한 점은 사역진입 초창기부터 많은 한인/외국인 사역자들이 수도 카불 외의 거의 대부분의 주요 관문 지방 도시로 이동하였다는 점이다(버미안, 칸다하르, 잘랄라바드, 헤랏, 마자르샤리프, 쉬베르간, 쿤드즈, 탈로콴, 파이자봇, 등). 그 주된 이유는 주변의 선교적 영향력을 주는 나라(타직 우즈벡 등)가 국경주변의 관문도시를 중심으로 사역을 시작함으로 자연스런 지방개척이 이뤄졌다는 것과 카불에 있는 책임 사역자들이 사역자들을 효과적으로 지방으로 재배치시킨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카불을 중심으로 오랜 사역경험을 가진 사역자들이 모여, 다양한 네트워크와 협력을 계속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각 선교단체에서 행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선교 사역은 성경번역, 종족입양, 단기선교사 파송, 단기 의료선교, 선교의료병원 설립, 중보기도, 전문인 선교사 파송, 제 3세계 지도자초청훈련, 지역개발사업 및 지원사업 등으로 나타난다. 이라크만해도 기독교인들이 사회적으로는 차별을 받을지 언정 교회를 설립하고 예배를 드리는 것은 허용되고 있지만, 지구상 가장 강력한 이슬람 근본주의 아프가니스탄은 교회설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로마 교황청과 공식 국교를 맺지 않은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바이든이 미군을 철수시킴으로써 아프간에 탈레반 정권이 재집권한 이후에, 선교 사역은 철저하게 봉쇄되고 있다.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하나님만이 아프간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준비하고 계시다.

소기천 박사

<전 장신대 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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