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사람을 품에 안는 당태종과 세종대왕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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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태종은 아버지가 일으킨 나라를 반석 위에 튼튼히 세운 당나라 2대 왕이다. 왕이 되는 과정에서 원래 태자인 형 건성(建成) 및 동생 원길(元吉)을 죽이는 ‘현무문의 변으로’ 황제가 된 뒤에는 자신이 혹시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가차없이 지적하도록 간언을 장려했다.

‘여기서 가장 신랄하고 적절한 간언을 하여 쓴 소리의 황제’로 올라선 사람이 위징이다. 위징은 본래 이건성 쪽 사람이었으나, 당태종은 그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잘못을 통렬히 꾸짖도록 했던 것이다.  

한 번은 태종도 위징의 꼬장꼬장함에 진력이 나서 “저 늙은이를 죽이고 말 테다!”고 소리쳤지만, 황후의 간언을 듣고 취소했다고 한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대의에 따르는 황제로서 위징이라는 신하를 통하여 그의 치세가 빛을 보고 후대에 칭송을 받는 일에 일조가 되었다.

우리나라 세종대왕은 황희 정승을 신하로 받아들여  왕과 신하의 명 콤비를 이루었다. 황희는 세종대왕 아들 중에서 원래 태자로 책봉된 맏형 양녕대군을 지지하는 신하였는데 양녕대군이 탈락하고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른 후 황희를 품에 안고 신하로 받아들여 두 사람은 임금과 신하의 명콤비라는 대명사로 후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당태종과 세종대왕은 원래 세자였던 맏형을 지지한 신하를 받아들여 뜻을 펴고 성공한 임금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여 준다. 교회 내에서도 목사님들의 리더십이 이들 두 왕처럼 내게 꼬장꼬장하게 따지고 나의 목회방침에 브레이크를 거는 껄끄럽고 귀찮은 교인까지라도 큰 사랑으로 포용하여 충성봉사 할 수 있도록 신앙적인 지도를 해 주면 좋겠다.

청교도가 아메리카에 들어가 원주민을 한쪽으로 몰아붙이고 말살한 정책은 잘못된 것이었다. 그 땅에 있는 원주민을 쫓아 내서는 안 된다. 기독교가 회개해야 할 대목이다.

선교사업 할 때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도 제거하면 안된다. 그 제거하는 일은 교회가 하는 일이 아니다. 미국이 200년 동안 아직도 원주민 인디안을 천대하는 정책으로 다스리고 있다. 이는 잘못이다. 

교회 안에서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몇 사람이 상처받는 일이라면 안 하는게 좋다. 안 해야 된다. 다 좋을 때 해야 한다. 한 가정이라도 상처를 받는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열왕기상하에 가면 우상이 나오는 지역이 모두 모압과 암몬 자손들에게서 나온다. 이들은 하나님 말씀을 불순종하여 우상을 섬기는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이 나라들을 쳐서 쫓아내지 말라는 것이다. 교회는 어렵다고 세상방법이나 편법을 써서는 안 된다. 오늘도 혹시라도 껄끄러운 사람과 만나더라도 다투지 맙시다. 친절하게 합시다.

이상조 장로

<경서노회 은퇴 장로회 전회장•선산읍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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