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평전] 한국에 다가선 북극(해)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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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북극경제」란 북극해와 북(北)러시아 지역 개발이 발생하는 경제를 말한다. 북극해 면적은 1,409km2로서 지중해의 6배이고 전 세계 바다의 3% 정도이다. 러시아⋅핀란드⋅노르웨이⋅캐나다⋅북아메리카⋅그린란드에 의해 둘러싸여 있으며, 그들 대륙붕에는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해저(海底)에는 풍부한 석유와 가스 지층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각종 어류의 풍부한 어장도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북극해가 지구창조 이래 얼어붙었던 바닷물이 녹으면서 항로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거대한 얼음 유빙(流氷)이 떠다니면서 선박의 항해에 위험물이 되고 있다.

이런 항해 악조건의 북극해이기에 쇄빙선(碎氷船)을 앞세워 화물선이 항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극해 해운산업은 계속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쇄빙선을 이용해 북극해를 경유하여 각종 화물을 운송한다. 2011년 3회에서 2012년 10회로 점차 증편 운행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이 북극해에서 세계 석유 매장의 25%, 천연가스의 45%, 다이아몬드의 10% 이상이 빙하 해저에 묻혀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폭발적인 경제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극해에 다산과학기지(茶山科學基地)를 설치하고 연구쇄빙선 「아라온」호를 이용해 기초과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조선(造船)분야에서는 북극해 자원개발 관련된 해양플랜트와 쇄빙선 등의 수주 활동을 하고 있다.

북극해에서의 해운과 조선은 외교, 환경, 과학연구, 자원개발과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정부 유관부처간의 긴밀한 공조 체제가 요구된다. 정부 유관부처간의 긴밀한 상호협조 목적은 방대한 잠재력을 지닌 북극 지역에서의 국익(國益)실현이다. 지금 개척 초기단계 북극항로는 20~30년 후에는 완전히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비해 한, 중, 일 3국은 물론 러시아까지도(블라디보스토크 항을 앞세워) 북극항로의 동북아 허브항 개발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반도 동남해안의 항만지역은 북극경제 혜택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북극해와 관련 개연성이 있는 한반도 동남해안 항만들은 북극해운항 관련 물동량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항만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 부산시는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부산의 미래’라는 목표를 수립하고 민(民)⋅관(官)⋅학(學)⋅연(硏)이 공조하면서 거듭 나섰고 울산시는 울산항만을 이미 ‘동북아 오일허브’ 개발 계획을 내세워 북극항로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북극해와 주변 해역과 연안 해역은 어자원(漁資源)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바렌츠해, 베링해, 알래스카 북쪽연안 등에서는 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의 37%가 생산되고 있다. 명태, 대구, 연어, 넙치, 게 등이 풍부하다. 미국 어획량의 절반, 러시아 어획량의 3분의 1이 이곳에서 어획된다. 그러나 북극해의 어장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포함돼 있다. 연안국들과 어자원 공동 조사와 합작 조업을 추진하는 등의 외교 노력이 절실하다.

세계 주요 해양국인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특히 북극(해)을 품고 있는 북극해 연안 국가들은 북극해 그랜드 디자인을 마련하여 날로 날로 해양자원개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도 해양자원의 개발⋅활용, 해양플랜트의 세계확장, 해양환경기술과 보호의 첨단기술개발 해양탐사를 포괄하는 국가종합 해양비전을 마련하고, 미래 해양영토의 뉴프론티어를 정립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사실 북극해뿐만 아니다. 세계의 모든 해양은 미래과학의 최첨단 기술을 기다리는 숱한 해양공간과 자원(資源)을 품고 있다. 지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이애미대학 강연중 “바닷속 각종 조류(藻類)에서 생산된 연료가 석유 수입량의 17%를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10만종 이상 다양한 조류가 거의 무한으로 증식이 가능한 바다생식의 조류를 산업용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해양력이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와 국부(國富)의 원천으로 보고, 미래는 ‘해양의 시대’ 이른바 ‘청색혁명(Blue Revolution), 청색경제(Blue Economy)’가 도래할 것임을 지적하고 바다가 진정한 ‘블루오션(Blue Ocean)’임을 예언하고 있다.

 

김동수 장로 

•관세사

•경영학박사

•울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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