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직업계고 투어, 인식 바꾸는 계기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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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1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주관한 직업계 고등학교 투어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도성훈 교육감이 역점을 두고 시행한 것으로, 입시 위주의 학업 풍토를 지양하는 한편 독일이나 서구 유럽처럼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기술을 익혀 충분히 사회에서 대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주기 위함이었다. 

이번 투어에 방문한 학교는 과거 청학공고에서 지금은 교명이 변경된 바이오과학고등학교로를 맨처음 방문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10여 분 동안 원고 없이 직업학교가 활성화 돼야 함을 역설하고 이번 투어의 목적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이어 바이오제약과를 비롯한 다섯 개 학과를 다니며 설명을 들었는데 실업계 학교의 변천을 들으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었다. 각 과 담당 선생님들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참여한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입학만 허용된다면 다시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정말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드는 매력적인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은 대학 진학이 40% 취업이 60%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무조건 대학은 가야 한다는 부모들의 고정관념 속에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불행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실제 교장 선생님의 말씀 가운데 안타까운 것이 이렇게 직업학교가 바뀌고 변했는데 아직도 학부모들의 인식은 직업학교는 공부도 못하고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직업계 학교 투어를 통해 학교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도성훈 교육감과 교육청에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장 선생님과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나 역시 그동안 고정관념에 젖어 있던 생각에서 벗어나 특성화 학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두 번째 학교는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인데, 여기는 미용예술과를 비롯해 시각영상디자인과, 식품외식산업과 등 세 개 학과가 있으며 학교를 졸업하면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었다. 특히 방문한 학교는 모두 산학 도제학교로 일주일에 세 번은 학교서 수업하고 이틀은 기업에 가서 실습을 하는데 이틀 동안 최저임금을 받으며 실습하는, 돈을 벌며 학교를 다니는 특성이 있었다. 

마지막 방문한 학교는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로, 이 학교는 실용음악과, 연기예술과, 드론영상과, 실용무용과가 있고 학생들은 전액 무료로 다니고 있었다. 과거에는 이 학교가 별로 인식이 좋지 않았었는데, 2019년 도성훈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새롭게 개교하며 탈바꿈한 학교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서 누구든지 다니고 싶은 학교로 변모하고 있었다.

이번 3차 직업계고 학교 투어에 바이오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해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 등 모두 세 학교 탐방을 했는데, 가는 곳마다 엄청나게 새로워진 학교에 감탄을 연발하게 되었다. 이런 직업계고 학교 투어 행사들이 인천교육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울러 탁월한 행정력으로 이번과 같은 귀한 자리를 마련해 준 도성훈 교육감님과 교육청 관계자들은 물론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 학교 투어 행사에도 꼭 참석하고 싶고, 주변의 많은 학부모들과 지역 인사들이 더욱 많이 참여해 인천 학교의 변화하는 모습도 직접 보고 직업계고 학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김종욱 목사 (이레교회, 민주평통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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