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생육과 번성의 디아코니아

Google+ LinkedIn Katalk +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 동향 조사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감소했습니다. 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0명대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1970년부터 작성한 통계에서 출생아 수, 조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모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혼인건수는 연간 10.3%씩 감소하여 출생아 수 감소율인 7.2%보다 빠르게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향후 몇 년간 출생아 수가 더욱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한국은 현재 고령사회로 2025년에 초고령 사회(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초고령화 시대로의 진입을 체감하지 못합니다. 올해 3월 전체 인구의 평균연령은 44.4세로 젊은 사회입니다. 인구의 87%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도시는 젊은 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에 고령화의 심각성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평균연령은 1970년 23.6세, 1980년 25.9세, 1990년 29.5세, 2000년 33.1세, 2010년 38.0세, 현재 44.4세로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피부로 느끼게 될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3:25-26의 말씀은 저출산 시대에 살고 있는 이 시대에 필요한 말씀입니다. 물이 귀한 팔레스타인에서 물과 양식의 풍부함은 큰 복 중의 하나였습니다. 의술이 발달하지 못한 당시에 병 고침을 받는다는 것 또한 중요한 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잘 섬기면 이 모든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예배할 때 우리가 얻게 되는 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잘 섬기면 “네 나라에 낙태하는 자가 없고 임신하지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가장 먼저 주신 복이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입니다. 인간이 이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를 지켜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요즘의 인구 감소는 인류에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한국교회는 ‘생명 존중과 번성’이라는 성경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중요하게 되새겨야 합니다. 단순한 출산 장려 캠페인이 아니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라’(시 127:3)는 말씀처럼 생육하여 이 땅에 번성함으로 믿음의 유산이 이어져가는 한국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생명을 섬기는 디아코니아의 삶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복을 후대에도 이어가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