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리] 목욕탕 문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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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작은 놈이 큰 놈의 등을 무조건 밀어줘야 하는 목욕탕이 있습니다. 어느 날 입이 작은 개구리가 목욕탕에 갔다가 하마를 만나 녹초가 되도록 등을 밀어야만 했습니다. 

억울한 개구리는 다음날 또 목욕탕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악어가 있지 않은가? 또 다시 힘을 뺀 개구리는 홧김에 성형외과에 가서 입을 귀밑까지 완전히 찢는 수술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입이 커진 개구리는 들뜬 마음으로 목욕탕에 도착하자마자 거품을 물고 쓰러졌습니다. 

목욕탕 문앞에는 ‘금일휴업’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인철 장로

<금호교회·웃음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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