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주장들의 문제점과 해석의 역사적 변천 과정은?
한편 언급한 이론보다 다른 사회적 혼합이론의 주장도 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고대 근동 상황에서 왕과 상류층, 귀족을 가리키는 초기의 전형적인 호칭이라 한다. 고대 아람어 타르쿰은 ‘하나님의 아들들’을 ‘귀족의 아들들’로 번역했고, 구조적 측면에서 가인 족속의 라멕 기사(창 4:19-24)와 창 6:1-4의 하나님의 아들들의 기사가 아주 비슷하다. 또 근동의 유물들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통치에 더 높은 영향력과 품의를 부여하기 위해 온갖 종류의 남신과 여신의 이름을 사용했다. ‘하나님의 아들’ 이름도 마찬가지다. 또 네피림과 깁보림이 관련이 있다. 깁보림이라는 단어는 ‘깁보르’에서 유래한 단어로 ‘용맹, 힘, 용사’의 뜻이다. 창 10:8의 니므롯은 그런 ‘깁보르’중의 하나였다. 따라서 네피림/깁보림의 의미는 ‘거인’이 아니라 ‘군주 왕 귀족’에 훨씬 더 가깝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야망에 불타는 폭압적인 독재자, 모든 권력과 명성을 얻고 아름다운 여자들도 마음대로 취한 신으로 추앙받는 악한 군주들로 설명한다.
그러면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아들들’에 대해 어떤 해석의 과정이 있어 왔는지를 보면,
모든 면에서 가장 오래된 관점은 천사 이론일 것이다. 주전 200년 어간에 저술된 외경 “에녹1서”에 200명의 하늘의 천사들이 지상의 딸들을 보고 지상으로 내려가자는 상호 서약을 맺고 각자 아름다운 인간의 아내를 취해 임신한 300 규빗에 달하는 거인들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역사가 요세푸스도 천사 이론을 따르며 “많은 천사가 여성과 동거했고, 부정한 아이들을 낳았다”고 유대고대사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헬라어 번역본은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어구를 ‘하나님의 천사들’로 읽는다. 또 70인 역 알렉산드리아 사본에 ‘천사’에 상응하는 말로 번역되어 있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천사 이론의 또 다른 지지 본문으로 벧전 3:18-20/벧후 2:4/유다서 6~7을 말하나 이 본문들은 천사의 결혼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소돔과 고모라의 죄와 창 6:1-4의 죄와 동일하다는 주장은 너무 과하다. 천사들이 몸을 통하지 않고 자식을 낳았는가, 실제 몸은 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순전히 사변적일 것이다.
많은 해석이 있으나 중요한 견해 두 가지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타락한 천사라고 보는 견해와 셋의 후손 즉 경건한 자의 후손으로 보는 견해가 중세기까지는 역사적으로 많이 대립해 온 것이 사실이며 현재도 일부 계속되고 있다. 천사로 보는 역사적 학자들은 에녹이 쓴 책에 타락한 천사로 요세푸스, 초대 교부 중 알렉산드리아, 이레니우스, 엠블로스, 터툴리안, 순교자 저스틴 등이 천사로 보며 현대에는 델리취(주석신학자), 척 스미스, 일부 교파와 일부 신학자와 교수들이 있다. 셋의 후손 즉 경건한 자의 후손으로 보는 역사적 견해는 탈누스(AD 52년 경)가 있고 나중에 성 어거스틴(AD 354-430)의 주장으로 모든 신학적인 견해가 하나로 정리되었고, 성 어거스틴 이후 세월이 지나서 종교개혁자인 칼빈이 이를 받아 들였고 그 이후 현재는 모든 신학교와 교파가 대부분 이 견해를 지지하고 가르치며 가장 보편적이고 정통적인 견해로 자리잡고 있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