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교단이 대한민국의 장자교단으로서 가장 잘하고 있는 일 중에 하나가 동반목회 지원 사역일 것이다. 총회에서 2007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약 18년 동안 연간 162억 5천만 원씩 지원해 오고 있다.
항간에는 그 돈을 모아 빌딩을 샀다면 지금 수익이 얼마나 많겠는가?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빌딩을 산다고 돈을 내라고 하면 낼 사람이나 교회가 아무도 없다. 그래도 서로 상생하기 위해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지원이라는 말에 많은 교회들이 동참해 자매노회, 또는 교회들로서 기꺼이 지원해 여기까지 잘 진행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교세가 감소하고 50대 이하 교인들은 헌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헌금을 잘 안한다고 한다. 그래서 교회마다 재정이 감소하고 있으며 30-40명 모이는 작은 교회들이 자립하기가 어려운 실정에 있으며 반면에 자립대상교회는 날로 증가해 가는 추세다.
각 노회 동반목회지원위원회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목회자들을 지원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전도세미나를 열어 전도에 열정을 갖게 하거나, 수련회를 통해 힐링의 기회를 갖게 하거나, 직거래 장터를 열어 농어촌 교회 교인들이 생산한 농수산물들을 구입해 주어 그 수입의 십일조를 하게 해 교회 재정에 힘을 보태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기에 총회 동반목회지원위원회에서는 2중직을 허락해 목회자가 다른 일을 겸직하도록 해서 목회 생활비에 도움이 되도록 허락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무조건 2중직에 뛰어들면 일자리가 많지 않기에 노회별로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해 에어컨설치 자격증, 요양보호사 자격증, 미용사 자격증, 주간보호센터 운영, 양계장 운영방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2중직도 쉽지만은 않다. 목회자가 특별한 자격증이나 면허증이 없는 사람은 단순 노동을 해야 하기에 피로가 누적되어 새벽 기도회 나가기가 힘들어 아예 새벽기도회를 없애 버린 교회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면 은혜를 갈급해 하는 교인들이 다른 교회로 새벽기도회를 나가다가 그 교회에서 은혜받으면 결국 그 교회로 교회를 옮기게 되는 일도 생기게 된다.
또한 본교회가 새벽기도회를 안하니까 만고 편하다 생각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잠만 자다 보니 교인들이 게을러지기 시작해 교회와 점점 멀어지고 교회 봉사도 손을 놓게 되다보니 교회가 더 어렵게 되고 만다.
요즘 한국교회는 신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서 부교역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 또한 우리나라 대가족시대 1950년도에 태어난 목회자들이 줄줄이 은퇴하고 있으며 3-4년 안에 은퇴하는 분들이 4천명이 넘게 되었다. 벌써부터 은퇴하는 분들 가운데 교회에서 은퇴비 마련이 안된 분들이 교인들을 저절로 나가게 하고 교인이 몇 명 남지 않을 때 교회를 팔아 은퇴비로 쓰려는 사람도 있어서 교회가 시끄러운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어 총회동반목회지원 정책협의회에서 교회 합병과 폐지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독자 여러분들께서 합병 폐쇄 통합에 좋은 사례들이 있다면 총회 국내선교부로 연락주시면 규합해 더 좋은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총회동반목회지원정책협의회에서도 연구해 110회 총회에서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최근 우리노회 내에서 합병하는 교회를 보았는데 참 좋은 사례인 것 같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개척교회 하는 목사님께서 교회 건축하기도 어중간하고 건물을 구입하기도 어중간한 처지였는데 은퇴하시는 목사님과 합병하자는 소개를 받고 개척교회에서 은퇴하시는 분에게 은퇴비 일부를 드리고 합병하는 목사님께서 자기가 살 사택도 구해 합병했는데 교회가 날로 부흥하며 자연스럽게 하나되어 합병하신 목사님께서 노회장도 하시고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것을 보았다.
개척교회 할 때보다 훨씬 위상도 높아진 것이다. 물론 합병이 다 잘된 것만 아니라 여러 가지 어려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되어 합병에 대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양쪽 교회가 서로 누가 주인인가에 대한 기득권 싸움이나 서열다툼, 교인들의 영적인 상태 즉 은사파냐 말씀파냐 신앙문제도 있을 것이 틀림없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예수님 말씀대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자기를 낮추는 겸손이 미덕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실효성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한다.
김준영 목사
<총회 동반목회지원위원회 서기, 대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