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회, 나의 일생] 부흥 : 규모가 아니라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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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 감소 추세를 분석한 우석훈 박사의 책 「천만시대」에 의하면 지금 초등학교 4학년 손녀가 내 나이가 되면 스웨덴, 스위스처럼 우리나라도 천만 국가가 되어 천만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오늘 우리 시대를 읽는 핵심 키워드는 축소 시대이다. 축소 시대란 인구, 경제 성장 등 모든 면에서 더 이상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 시대를 말한다. 부, 기회, 자원 등 사회의 전체적 파이가 오히려 작아지고 있는 사회를 말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는 감소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성은 높아지고 공급은 과잉된다. 사회 양극화는 점점 더 심화되고 누군가의 파이를 빼앗아야 내 파이가 커지는 제로섬 사회가 된다. 정치 또한 좌우 양 진영에서 오징어 게임이 일어난다. 축소 사회의 쌍둥이 갈등 사회가 우리 곁에서 함께 자란다. 수축 사회의 폐해는 예측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길이라는 차원에서 그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축소시대 교회는 어떠한가? 우리 시대 축소 현상은 곧 종교의 축소, 교회의 축소화를 낳았다. 탈종교시대 탈교회시대를 가져왔다. 한국교회 역시 극단적 양극화로 교회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팽창시대 교회 주일학교, 성경학교를 섬겼던 시니어들은 입버릇처럼 요즘 다음세대가 왜 이 모양이냐고 한탄을 한다. 

축소시대 세계 기술, 과학, 문명은 우주의 빅뱅처럼 새로운 세계를 향해 빛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 인력을 대신할 인공지능 AI 로봇들이 로봇 사피엔스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휴머노이드 AI는 인간과의 구별을 모호하게 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사람의 섬세함이나 감정까지도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했고 행여나 인공지능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그들이 우주의 주인이 되면 어떻게 하나 AI 윤리를 염려하기에 이르렀다. 생성형 AI는 우리의 모든 생활 속으로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국가의 군 운용도 발빠르게 직업군인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국가의 국방도, 전쟁도 무인전투기, 드론 등 AI가 도맡아 하고 있다. 

축소사회라는 신시대 교회 성장 신학, 부흥의 개념 또한 재해석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팽창 시대의 부흥은 숫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물량주의 양적 성장, 대형교회 지향, 대규모 전도 집회 등등이 부흥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축소 시대 대형교회는 더 이상 교회의 모델이 될 수 없고 신학생들의 동경이 되어서도 아니된다. 강소형 건강한 교회들이 한국교회를 섬기도록 도와야 한다. 지금 우리는 성경적 부흥으로 돌아가자고 외치던 종교개혁자들의 본질 회복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회는 십자군이 되어 힘을 가지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어야 한다. 그 대신 사회의 아픔과 정의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총회 또한 선거, 재판, 감사, 재정 관리 등에서 정직하고도 깨끗한 빛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멀티제너레이션 시대 모든 세대 한 사람이 주님의 열두 제자처럼 소중히 양육되고 존중받아야 한다. 이제 결론은 분명해졌다. 교회 부흥! 규모나 숫자가 아니라 본질이요 방향이다!  

류영모 목사

<한소망교회•제 106회 총회장•제 5회 한교총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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