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보내고 7월을 맞았다. 6.25전쟁 75주년, 7월 17일 제헌절 77주년, 8.15광복 80주년을 되돌아보며 민족의 고난과 기쁨 행복을 되새겨 본다. 광복(光復)이란 ‘빛을 되찾다’라는 뜻으로,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 어둠에서 벗어나 하늘의 빛 독립의 빛을 되찾은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8.15광복의 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고난과 슬픔, 기쁨과 행복을 조명해 보려 한다.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역사 속에 기도로 시작한 나라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1948년 5월 31일에 구성된 제헌국회에서 제정되어 1948년 7월 17일 공포되었다. 제헌국회는 국민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들로 구성되었으며, 헌법의 제정과 개정을 담당했다. 임시의장인 이승만 박사의 사회로 시작하면서 당시 목사였던 이윤영 의원에게 기도해줄 것을 요청해 제헌국회가 기도로 시작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기도문 주요부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에게 독립을 주신 하나님 !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복을 내리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시므로 역사적인 환희의 날이 오게 하시고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드러나게 하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 아직까지 남북이 둘로 갈린 이 민족의 고통과 수치를 씻어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속히 오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독립을 주신 하나님, 이제는 남북의 통일을 주시고 또한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광복의 기쁨, 분단의 아픔,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이 기도에서 우리가 앞으로 국가 민족, 세계평화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를 제시해주는 내용으로 알고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노력해 가야 할 줄로 안다.
우리나라는 1910년 일본의 강제 한일합병조약으로 36년간 우리 민족이 문화와 언어를 말살 당하고 자원을 수탈 당한 채 식민통치하에서 주권을 잃은 민족으로 아픔을 안고 살아야 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나라를 되찾고 주권을 회복하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3.1 운동(1919),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1919), 의열단 활동(1919), 광복군 조직(1940) 등이 대표적인 독립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애국선열들의 뜨거운 기도와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광복의 기쁨을 안게 되었다. 인류역사를 섭리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리며 자신의 몸과 마음, 가족을 버리고 쓰라린 고난을 다 겪으면서도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애국선열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하면서 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기쁨을 안게 되었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광복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남북한은 분단의 아픔을 안았다. 심지어 북한의 6.25 불법남침으로 인해 약 300만 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고 많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남겼고 수많은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민족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국가로서 세계 제10위권 국가로 성장하도록 역사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를 보며 우리 크리스천들이 먼저 열심히 기도하며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겠다. 과거의 고난과 아픔에 매이지 말고 주변국가는 물론 세계 많은 나라들과의 외교관계도 잘 유지하면서 인류의 평화에도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전, 성장에도 기여해야할 줄로 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먼저 심화된 남남갈등을 치유하고 남북평화통일을 이루도록 함께 힘을 모아가야 하겠다.
박완신 장로
<소망교회. 관동대법정대학 교수, 세계사이버대 제7대 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