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좋은 성품, 건강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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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은 사람의 성격이나 됨됨이를 뜻한다. 인성이란 단어도 같은 맥락으로 사용한다. 지난 2014년에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할 정도로 정부 차원에서 인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으며 교육기관은 정규 커리큘럼에 넣어 인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 속에 인성부재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예표이다. 이전에 비해 외형적인 모습은 세련되어 보이지만 내면은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는 미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앙공동체인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앤디 스탠리가 쓴 책 제목처럼 성품은 말보다 더 크게 말하고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성품은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되기보다 살아온 환경이나 대인관계를 통해 영향을 받고 형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의 성품은 그가 살아온 흔적을 짐작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성품은 올바른 기준과 적절한 훈련으로 형성됨으로 좋은 성품 형성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교회 안에 정착된 제자훈련의 방향성도 그와 같다. 진정한 제자는 훈련 과정을 이수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제자훈련으로 성품의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 제자훈련의 목적이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 인성의 부재라는 현실을 직면한 교회가 성경적인 가치관을 기준으로 삼아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제자들을 배출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제자들이 건강한 관계성을 지닌 아름다운 공동체를 보여줄 수 있다.

개인의 성품은 나이가 들면 저절로 성숙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성인이 되어도 어린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버리지 못한 채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현상에 대해 래리 크랩은 건강한 관계를 막는 최대의 장애물이 정당화된 자기중심성이라고 강조했다. ‘자기중심성이 강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자기 입장만을 변명하고 정당화하는 일에 익숙하다. 그런 사람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좋은 성품의 모범을 성경에서 배운다. 그것은 가장 귀한 것을 희생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다른 사람을 살리고 섬기는 타인지향적인 하나님의 성품이다. 하나님은 독생자까지 내어주실 정도로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며 죄인을 살리는 일에 모든 것을 쏟으셨다.

친밀하고 건강한 관계가 형성된 공동체는 좋은 성품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다. 반면에 자기중심적인 성품을 지닌 이들이 많은 공동체는 갈등이 그치지 않고 기계적인 관계에 빠지기 쉽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생활방식에서 탈피해 타인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갈망해야 한다. 타인지향적인 관계는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고 사랑하는 행동으로 유지되고 성장한다. 단지 내가 힘써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신뢰하고 사랑하려 노력하다보니 너무 힘들고 실패한다. 타인을 향한 존중과 신뢰와 사랑은 내 모습 이대로 받아주신 예수님처럼 행해야 가능하다. 로마서 15장 7절 말씀을 되새기며 좋은 성품과 건강한 관계로 세워진 성숙한 공동체가 도처에 세워지길 소망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려고 여러분을 받아들이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받아들이십시오.” (새번역 성경)

이광호 목사

<더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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