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선교와 교회 본질, 시대 변화 속 신앙 수호
총회 국내선교부(부장 황순환 목사, 총무 문장옥 목사) 온라인선교위원회(회장 권병학 목사)는 지난 6월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디지털 시대의 교회사역’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선교세미나를 개최했다.
경건회는 온라인선교위원회 회장 권병학 목사의 인도로 총회 온라인선교위원회 이재학 장로 기도, 로마서 8장 28절 말씀 봉독, 주기도로 마친 후 총회 국내와군특수선교처 이태현 전도사가 광고했다.
세미나는 교회와디지털미디어 센터장 조성실 박사(소망교회)가 ‘AI와 기독교 신앙’이라는 주제로 강의 했다.
조성실 박사는 “AI기술은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종교, 윤리, 심리 등 인간 삶의 근본적인 영역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기독교 목회현장 역시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게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로 일부 교회와 목회자들은 AI기술을 활용해 성경해석, 설교 작성, 심방 대화 등 다양한 목회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효과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조성실 박사는 AI종교 로봇의 한계에 대해서 지적했다. 조 박사는 “성직자의 역할이 단순한 성직의 수행 이상으로 인간의 감정, 문화, 윤리에 근간을 둔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한다. 이러한 복잡성과 다양성은 현존하는 로봇이나 인공지능 기술로는 대체하기 어려운 범주에 속한다”며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사회적 지각력, 대인관계 능력, 그리고 사회적 돌봄 능력 등은 현재의 로봇에 의해 대체되기 어려운 핵심역량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조성실 박사는 “인공지능을 올바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한계와 가능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은 목회자와 교회에게 유익한 목회비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역에서 더 나은 결과와 효율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이지만,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윤리적, 신학적 검토가 수반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도움컴퍼니대표 최충만 목사가 ‘디지털 선교 무엇을 할 것인가?-인구소멸지역 교회를 위한 국내선교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최충만 목사는 “디지털 선교는 거창하거나 어렵기보다, 시대 속에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담는 방법일 뿐이고, 그 방법은 지금 우리 손에 주어져 있다”며 “디지털 기술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영상편집도 쉬워졌다. 그 안에 담을 내용이 복음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선교가 아니라 단순한 정보일 뿐이다. 삶을 신앙으로 해석할 때 전도가 되고 간증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충만 목사는 “한국교회는 이제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 복음은 여전히 생명을 살리는 능력이 있지만, 복음을 담아낼 교회의 구조와 언어는 시대에 맞게 재정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복음은 교회를 넘어 마을로 확장되어야 하며 교회는 더 이상 종교기관이 아닌 마을의 기억을 간직하고 복음으로 해석해주는 공공적 신앙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충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