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혼란과 불안, 위기와 분열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경제는 불안하고 사회는 갈등하며, 정치와 문화 속에서는 진리가 흔들리는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의 다음세대는 길을 잃고, 무기력 속에 방황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교회학교는 점점 줄어들며, 가정은 해체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우리 믿음의 장로들이 해야 할 사명은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음성을 다시 듣는 것입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마태복음 6장 26절)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단지 자연을 바라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염려와 두려움, 불신과 불안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라는 초대입니다.
공중의 새도 기르시는 하나님께서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 인간을, 또 그 백성인 우리 민족을 하나님께서 돌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도록 세우신 우리의 다음세대를 그분께서 외면하시겠습니까?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깊이 묵상하고 결단해야 합니다. 첫째는 이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졌고, 복음의 뿌리가 깊은 나라입니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일어났고, 세계 열방에 선교사를 파송한 믿음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도리어 복음이 식어가고,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장로로 부름받은 우리는 기도의 선봉에 서야 합니다. 나라를 위해, 지도자들을 위해, 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가 끊긴 민족은 희망이 없습니다. 기도하는 장로가 있는 민족은 반드시 소망이 있습니다.
둘째는 다음세대를 믿음 안에 세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헌신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자녀들은 학업과 경쟁, 세상의 가치 속에서 신앙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교회학교의 빈자리가 늘고 있고, 젊은 세대는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현실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세대를 신앙으로 세우는 일에 우리의 시간과 물질과 열정을 드려야 합니다. 교회학교를 돕고, 청년들을 격려하고, 믿음의 멘토로 함께 걸어주는 일에 기꺼이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며 가르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책임지시고 이끌어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걱정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우리가 나서서 다음세대를 세우고 이 나라를 위해 눈물로 씨를 뿌릴 때, 하나님은 공중의 새를 돌보시듯 우리를 돌보시며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이상정 장로
<광주동노회 장로회장, 광주이루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