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의 구성원들이 제각기 우리 교회를 향해 질책의 회초리를 들고 있고 안으로는 정체된 교회 성장에 대한 책임으로 목회자들이 위축되고 있다. 밖에서는 목회자들이 사회적 책임보다는 교회 성장 일변도의 목회에 전념한다고 질타하고 안에서는 무슨 방법으로든지 교회를 부흥시켜 놓으라고 닦달한다. 그리고 우리를 불러 교회를 맡기신 하나님 앞에서 한 달란트 받은 악하고 게으른 종의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는 사실로 주눅들어 있다.
교회가 약화되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보도에 의하면 신학교 지원자가 급감되고 신학대학원(신대원) 학생 절반이 졸업 후 교회 사역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젠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가 마치 무슨 문제 집단처럼 취급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 종합일간지 A사가 반기독교적 광고를 버젓이 게재했다는 뉴스가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소위 신학자들 또 이름깨나 있는 교회 지도자들까지 스스로 교회를 폄훼하고 교회 비판 수위를 높일수록 자신의 선명성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무책임한 교회 비판 기사도 간간이 읽을 수 있다. 교회를 폄훼하고 무섭게 비판하고 아프게 공격하는 것이 무슨 지성(智性)처럼 착각하는 듯하다. 특히 점점 더 싸늘해져 가는 이웃의 시선이 참으로 부담스럽다.
그래서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정신 차려서 다른 활로를 찾지 않으면 큰 낭패를 당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낀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먼저 교회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판을 해도 사랑으로 하자. 사랑 없는 비판은 독약이다. 교회라고 흠이 없을 수 없다. 사람 모인 곳에는 어디든 사람의 약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고, 어쩌면 약점이 있고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 한국교회, 너무 기죽지 말고 또 우리 자신을 폄훼하지 말자. 언제나 우리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초대 교회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성령께서 역사하셨고 꾸중은 하시고 회초리는 드셨지만 버리시지는 않으셨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도 그렇다. 너무 기죽지 말자. 그리고 교회를 비판하는 것이 무슨 개혁도 아니다. 먼저 우리 교회를 사랑해야 한다. 병들고 고장난 것은 고치고 넘어진 것은 일으켜서 다시 세우면 된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통해 역사하시고,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통해 인간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계신다. 지금도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성도를 성경,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우자. 한국교회 약화는 말씀의 약화라고 판단된다. 교회 문제의 해법을 사회과학적 방법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아야 한다.
이번 여름은 교회마다 하나님 말씀의 역사를 경험하자. “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늘에”라고 목청을 높였던 여름 성경학교를 다시 세워, 생명의 말씀을 가르치자. 교회의 약화는 말씀의 약화에서 비롯되었다. “성경에 대하여” 보다는 “말씀을” 가르치자. 잡다한 친교 프로그램이나 사회과학적 방법의 동원보다는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자. 그래서 우리 한국교회를 말씀 위에 당당히 세우자. 말씀의 능력이 교회의 능력이다. 각급 교회학교 부서들이 각종 교회 여러 자치단체와 그룹들이 말씀으로 자신을 세우자. 변질된 교회 여러 활동 프로그램이, 인간적 수단에 휘둘리는 교회 사역들이 말씀의 기초 위에 세워질 때 우리 교회는 다시 세상의 빛으로 온전히 세워질 수 있다. 교회는 말씀으로만 당당할 수 있다.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만규 목사
<신양교회 원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