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목회 바통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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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년을 2년 앞두고 은퇴하기로 결정하고 교회에 알렸다. 감사하게도 당회가 나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당회와 공동의회를 통해 원로목사로 추대하기로 결정을 했다. 후임목사를 모시는 일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은 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아주 기쁘고 행복하게 모범적으로 결정을 하고, 지난 6월 미리 부임을 했다. 

금년 12월까지 후임목사와 함께 지내며 바통터치를 하며 목회 전반에 걸쳐 인수인계 하기로 하고, 현재 진행 중이다. 후임목사의 주택을 마련하는 일이나, 업무를 위한 사무실을 준비하는 일, 그리고 후임목사 승용차를 구입하는 일까지 세밀하게 계획하고 진행하며, 후임목사가 전혀 불편함 없이 교회생활과 목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30여년 전 내가 이 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할 때에 비하면 참 평안하고 안정된 교회 분위기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주일 예배부터 시작해 새벽기도회, 수요기도회, 금요심야기도회, 그리고 구역연합예배, 심방에 이르기까지 새로 부임한 후임목사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함께 동역하고 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는 대로 인사 시키고 후임목사가 전혀 낯설지 않도록 정착을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지나온 1년 동안의 연중계획서를 가지고 모든 행사를 설명해 주고, 특히 교회예산서를 가지고 교회 재정의 연간 흐름을 설명해 주기도 했다. 당회를 이끄는 방법, 우리 교회의 당회 분위기, 그리고 제직회, 공동의회의 진행 과정도 익힐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특히 부교역자들과의 회의와 교회 직원들과의 회의도 지금까지 해온 방법 그대로 가르쳐 주었다. 실제로 해볼 수 있도록 맡겨주기도 했다. 

특히 우리 교회의 연결 연결된 가족관계를 아주 세밀히 설명해 주었다. 혹시라도 실수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담임목회자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교회마다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이 많이 있다. 

지난 주 나의 건강을 맡아서 보살펴 주는 의사 장로를 만났는데, 다른 교단 교회의 장로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 금년에 은퇴한다는 말을 하면서 지난달 후임목사가 부임했다는 이야기를 하니 깜짝 놀라는 표정이다. 아마 자기 교회에서 어려움을 겪은 모양이다. 원로목사가 은퇴하기 전 잘 의논해 후임목사를 모시면 얼마나 좋으냐는 말씀이다. 원로목사를 떠나게 하고 후임목사 청빙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못하게 한 모양이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씀하신다. 

은퇴하는 원로목사와 후임목사의 바통터치가 잘 이루어져서, 후임목사가 새로운 교회에 평안히 정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나는 현재 목회자 바통터치 기간을 보내면서 이 기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후배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안하고 행복하게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세밀히 배려해 주고, 또 후배 목사는 전임 선배 목사의 목회를 존중하며 잘 받아들이고, 성도들로 하여금 흔들림 없이 신앙생활하며 새 목사를 맞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새로운 목사가 어느 날 갑자기 부임해 목회를 한다는 것은 그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성도들이나 목회를 시작하는 목회자나 모두에게 부담이다. 릴레이 경주에서 선수들끼리 바통터치가 잘못되어 경기를 망치는 선수들이 흔히 있다. 목회자들의 바통터치, 모범이 되고픈 심정으로 글을 쓰며 기도한다. 

정민량 목사

<대전성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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