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주 안에서 하나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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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무더운 여름입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계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마음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또 믿음의 공동체로 함께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사랑의 마음은 식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는 일은 단지 이상적인 외침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 속에서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우리 안에 분열과 갈등이 있을 때, 세상은 교회를 통해 진리를 보기보다 오히려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깨어 기도하며, 하나 됨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3절은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성령께서 이미 하나 되게 하신 그 일을 합력해서 지켜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생각과 스타일, 환경은 다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자녀라는 공통된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위기의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는 점점 교회를 떠나고, 세상은 교회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먼저 하나 되어야 합니다. 장로님들이 먼저 본을 보이고, 서로를 품고, 세대 간의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를 세워줄 때 주님의 몸된 교회는 다시금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기도와 헌신이 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귀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오해나 분열은 결국 사탄의 간계로부터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다시금 주님께 고정할 때,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임을 깨닫게 됩니다. 나의 의와 자존심을 내려놓고, 주님의 평안을 택할 때 진정한 연합이 일어납니다.

이 무더운 여름에, 우리의 몸만큼이나 우리의 마음도 지쳐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사랑의 말 한마디, 이해와 배려의 행동이 큰 위로가 됩니다. “괜찮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서로를 살립니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배려와 사랑의 언어가 회복될 때,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더운 여름의 열기 속에서도 우리의 마음은 성령의 시원함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장로님 여러분, 우리가 먼저 하나 됩시다. 가정 안에서, 교회 안에서, 노회와 총회 안에서 하나 됩시다. 서로 다른 점보다 공통된 믿음과 사명을 바라보며 걸어갑시다. 주 안에서 하나될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연합의 은혜가 오늘도 우리 가운데 충만히 임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공동체 안에서 함께 짊어질 때 더욱 풍성한 열매가 맺히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일에 더욱 힘쓰는 여름 되기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품는 은혜의 계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강만규 장로

<서울서남노회 장로회장, 광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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