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이야기] 영어 연수 과정 개설과 학생 모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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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나간 후 기적이 일어났다

얼마 뒤에 하나님은 신문을 통해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셨다.

‘뉴질랜드 하나님의 성회 신학대학 영어 연수생 모집’ 돈이 없어 광고를 내지는 못했지만 신문 한 구석 알림란에 짤막한 기사가 실렸다. 그런데 너무 작아서 찾아보기도 힘든 이 기사가 나간 후 기적이 일어났다. 하루 종일 세 대의 전화기에 문의가 폭주한 것이다. 이 기적을 통해 첫 해에 스물여덟 명의 학생을 모집하게 되었고 영어 과정을 개설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기적이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시 40:5)

학교는 순조롭게 운영되었고 나는 미래에 대한 큰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6개월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2차 학생 모집을 위해 다시 순복음교회를 찾았다. 그런데 미주선교회가 없어져서 더 이상 학생을 모집할 곳이 없었다. 나는 다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학원선교회’라는 곳으로 인도하셨고 그곳에서 계속해서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게 여건을 허락하셨다.

그때 한국은 IMF가 발생하기 1년 전이어서 국가 재정이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건 힘든 일이었다. 한겨울인데도 나는 매일 밤 도봉산 영락기도원에 가서 눈물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른여섯 명의 학생을 보내 주셨고 영어 과정을 계속 운영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모집한 서른여섯 명의 중·고등학생이 영어 과정을 마친 후 현지 학교에 진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특별 영어 과정을 개설했다. 하지만 그 여섯 달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줄은 몰랐다. 처음 왔던 스물여덟 명과 달리 두 번째로 모집된 중·고등학생 아이들은 문제가 많았다. 매일 사고 치고, 담배 피고, 술 마시고, 패싸움을 하다가 경찰서에 끌려가 조사받기 일쑤였다. 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아이들을 데려와야 할 때도 있었다.

학생들을 데리고 있던 홈스테이 가정에서는 “이 몬스터(괴물)를 당장 데려가”라며 매일 밤 전화를 해댔다. 학생에게 문제가 생겨서 전화하면 부모들은 도리어 화를 내면서 아이를 망쳐 놨다고 소리를 질렀다. 시차를 생각하지 않고 전화로 항의를 해서 잠을 설치는 건 기본이었다. 아내와 나는 전화벨만 울려도 가슴이 철렁했다.

교민들은 우리 학교의 문제아들이 본인들의 자녀까지 물들인다며 당장 학교 문을 닫으라고 협박했다. 교민 신문에 투서를 보내 우리 학교가 무허가 학교라는 거짓 기사까지 내보내기도 했다. 어떤 교민은 우리 학생들을 빼돌려서 다른 학교에 보내고 이익을 챙기려 일을 꾸미기도 했다.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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