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이강근 박사, 성지가 좋다 500회 맞아 기자회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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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채널 ‘성지가 좋다’가 방송 500회를 맞아 지난 9월 30일 명성교회 GCC 1층 카페 더 램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행자 이강근 박사가 500회 방송을 맞은 소회를 나누었다.
이강근 박사는 “저는 처음부터 방송을 하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니었다. 목회자로서, 또 성지를 연구하는 학자로서 현장을 알리고자 했던 제게 방송은 그저 부차적인 수단이었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길을 사역의 또 다른 성전으로 이끌어 주셨다”고 고백했다.
이강근 박사는 예루살렘에서 4년간의 현장 사역을 마치고 귀국한 뒤, 뜻밖의 기회로 성지를 소개하는 방송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박사는 “방송 출연은 우연처럼 다가왔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치밀한 섭리였다”며 “그렇게 ‘성지가 좋다’ 방송에 참여하게 된 것이 제 인생의 또 다른 부르심이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네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이집트 등을 소개했다. 당시 방송은 시청률 2.7%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한국교회 안팎에서 성경의 현장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C채널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처음에 제안이 들어왔을 때는 비슷한 주제의 촬영이 반복되는 것 같아 사양했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제는 다른 통로로 사역하라’는 뜻을 주셨던 것 같다. 방송은 단순히 성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삶으로 읽는 통로가 되기를 바랐다. 그 경험이 지금의 ‘성지가 좋다’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이 박사는 “EBS와 KBS에서 훈련받고 다듬어진 시간이 결국 지금의 C채널 사역으로 이어졌다”며 “이제는 단순한 여행 방송이 아니라 말씀의 현장을 전하는 선교적 사역이 되었다. 성경의 사건이 일어난 그 땅을 보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읽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제게 주신 또 다른 강단이자 성전”이라고 말했다.
이번 500회 특집 방송에는 특별한 인연도 있었다. 이강근 박사는 “김재원 전 KBS 아나운서는 30년 전 제가 신대원 시절 ‘세상은 넓다’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분이었다”며 “그때 제가 전도사로 있을 때였는데, 촬영 중에 부족한 부분을 직접 도와주시며 방송의 기본을 가르쳐주셨다. 세월이 흘러 김재원 아나운서가 장로가 되어 다시 만나, 이번 500회 특집 사회를 맡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전했다.
이강근 박사는 또 EBS ‘세계테마기행’ 시절의 특별한 일화를 들려줬다. 이 박사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당시 영부인께서 제 방송을 보시고 ‘이런 프로그램을 더 만들어야 한다’며 EBS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셨다고 들었다. 그 일을 계기로 ‘세계테마기행’이 단순 여행 다큐를 넘어 성지 탐방의 교과서가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이강근 박사는 단순한 출연자를 넘어, 지역과 문화를 직접 해석하는 ‘해설자 중심 방송’의 길을 열었다. 이 박사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데리고 다니던 기존 형식이 아니라 현장을 알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성지가 좋다는 연출 없이 이강근 박사 가족들의 눈물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방송사의 PD들이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현지 여건상 이강근 박사와 이영란 사모, 아들과 딸들이 함께 영상을 만들어 한국에 보내고 있었다. 피아노를 전공한 이영란 사모는 현재는 이강근 박사를 코치해주고, 이강근 박사의 동선을 따라 현장을 담아내고 있다.
500회 특집의 주제는 ‘이집트’라고 소개했다. 이강근 박사는 “이집트를 모르면 모세오경을 모른다”며 “출애굽기의 배경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이집트의 신앙과 문화를 이해해야만 온전히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 가지 재앙은 이집트의 대표 신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는 상징이었다”며 “이번 특집은 그런 성경의 뿌리를 시청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이집트 편은 ‘성지가 좋다’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규모로, 수차례에 걸쳐 현지를 탐방하며 제작했다”며 “신학교에서도 이집트를 깊이 다루는 경우가 드문데 이번 시리즈가 한국 교회에 새로운 성경 이해의 지평을 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강근 박사는 “이제 ‘성지가 좋다’는 교단의 경계를 넘어, 기독교 성도 뿐만아니라 천주교 신자도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성경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는 신앙의 여정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박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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