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Q] 왜 하나님은 남자에게 할례를 명하셨을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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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례의 용어와 할례 의식

할례는 히브리말로 ‘브릿트 밀라’라고 하는데 ‘브릿트’는 계약(언약)이란 뜻이고 ‘밀라’는 남자 성기의 귀두 위에 덮여있는 표피를 제거하는 행위, 즉 할례를 뜻한다. 그러므로 ‘언약의 할례’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헬라어로는 ‘페리토메’라고 하는데, ‘주위에’라는 뜻의 전치사 ‘페리’ 와 ‘자르다’라는 동사 ‘템노’가 합해서 된 말이다. 할례는 ‘cut around’의 뜻을 가진 라틴어 ‘키르쿰키시오’에서 나온 말이다. 

다시 말하면 할례는 남자 성기 귀두에 덮여있는 표피를 제거하는 행위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에 대한 상징이었다(창 17:11). 유대인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몸에 남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노예를 포함한 그 가정에 속한 모든 남자에게 할례를 행하도록 명령하셨다. 또한 히브리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노예와 그들 중에 우거하는 이방인들에게까지도 행하도록 하셨다(창 17:13; 출 12:48). 이 명령을 받을 당시 아브라함의 나이는 99세였고 그 아들 이스마엘은 13세였다. 이때부터 이스라엘 남자들은 이 언약 의식을 행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잊지 않도록 육체에 흔적을 남김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는 징표가 되는 것이다. 노예에게 있어서 화인은 수치가 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할례는 하나님께 속하였다고 하는 영광이 되는 것이 다를 뿐이다 (창 17:12; 출 4:24; 수 5:2). 

할례는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 실시하도록 규정되었다(창 17:12, 24-25; 레 12:3). 남자아이를 낳은 여인은 7일 동안 부정하였으므로 하나님은 8일째 되는 날을 할례 일로 정하셨다(레 12:2). 8은 성경에서 부활과 새 질서를 상징하는 숫자이다. 심지어 대 속죄일(욤 키푸르, 유대력 제7월 10일)이라 겹친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이날 행해야 하는 의식이었다. 보통 오전에 한다. 할례 예식은 유대인 공동체 성인 10명(민얀이라 하며 회당 설립에 필요한 최소 인원) 이상이 모여서 시행한다. 따라서 아이의 부모는 할례 일에 가까운 친척과 친구들을 초청하게 된다. 할례는 공동체적 행사이기 때문이다.

할례는 과거에는 아버지가 직접 행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불가피한 경우에는 어머니도 참여했다. 모세의 아내 십보라가 아들의 할례를 시행한 것이 그 보기이다(출 4:25-26). 

후기 유대 사회로 오면서 정통파 유대인이자 ‘모헬’이라고 통칭하는 특별히 훈련받은 할례 전문 종교의식 집행자에 의해 이 의식이 집행되기 시작했다. 이때 어머니와 하객들은 다른 방에 서서 기다린다. 모헬은 할례 시술을 하면서 피를 한 방울 떨어뜨린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레 17:11)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할례를 마치면 모헬은 포도주를 한 잔 따르고 축원하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하객들에게 할례가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리면, 하객들은 이제 이 아이가 하나님과의 언약으로 인도된 것을 받아들이고, 그 아이를 하나님께서 율법을 잘 행하며 좋은 행실의 사람이 되게 인도하시기를 기도하며 함께 기뻐한다. 예수님 당시에는 아기가 할례받는 날 그 이름이 주어졌음을 알 수 있다(눅 1:59, 2:21).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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