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에세이] 긴 연휴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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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봄방학보다 긴 연휴를 보냈다. 하루만 휴가를 얻으면 연휴가 거의 10일 가까이에 이르러 그렇게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그러다 보니 조상을 생각하고 성묘도 하고 어른들도 찾아 뵙고 하라는 본령은 간 곳 없고 많은 사람들이 해외 여행 국내 여행 등으로 정작 추석에 가족이 모여 앉는 경우는 연휴가 짧을 때보다 태부족인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거다. 기독교인들로서야 일찍부터 추석 예배로 대신하고 가족들이 한데 모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나누는 귀한 기회로 지키고 있다.

이제 긴 연휴를 마쳤으니 일상으로 돌아가 바쁘게 할 일들을 해야 한다. 수확을 앞둔 농촌은 말할 것도 없고 도시의 경우도 이 해가 두어 달도 채 안 남았으니 모두가 마무리에 들어가서 정신 바짝 차리고 일들을 돌볼 차례다. 입시생은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 더 힘을 내고 참아서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노력해야 할 때이다. 직장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1년의 마무리가 코앞에 닥쳤으니 배전의 노력으로 할 일을 점검해서 부족함이나 실수가 없도록 챙겨야 후회 없는 연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한 구석을 열심히 찾아내서 미리 보충하고 개선해야 깔끔한 연말 마무리가 될 수 있다. 단풍이다 무어다 해서 또 한눈팔 일이 많은 아름다운 계절이다 보니 더욱 정신을 차려서 할 일을 먼저 하고 자연도 즐길 일이다. 우리들은 그 좋은 경관을 만나면 들뜨기 전에 그런 아름다운 환경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림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여름 잘 키워 주셔서 추수하게 하심도 감사드릴 일이다.

울긋불긋 산야가 물들기 시작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읽어내는 생활 속의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름의 뜨거운 햇살, 풍족한 비, 피해간 태풍들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주관 아닌 것이 없건만 우리들은 무심코 그 결과에만 도취되어 고개를 주억거리며 진정 먼저 해야 할 감사를 잊기 쉽다. 염치없는 사람으로 전락하지 않고 진정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지혜의 출발은 항상 정신을 똑바로 차릴 일이다.

오경자 권사

신일교회,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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