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랑의 마음으로…전국장로회연합회 섬길 것”
존경하는 전국장로회연합회 총대여러분!
경북노회 하늘소망교회 황병국 장로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 금번에 저희 동부지역장로협의회와 경북노회 장로회의 추천과 여러 선후배 동료 장로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제54회 전국장로회연합회 수석부회장에 입후보하게 되어 인사를 드립니다.
먼저 저에 대한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저 두메산골 경북 청송군 청운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농가의 사남매 중 둘째로 자라났습니다.
제가 태어난 그 시절은 모두가 힘들고 어려울 때였지만 특히나 제 고향 청송은 너무나도 낙후된 산골 오지라 그곳에서 자라나는 시골 소년으로서는 그 어떠한 꿈도, 미래의 소망도 가질 수 없는 그러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제가 태어나기 한 해 전 그 산골 마을 고향집 인근에 자그마한 교회가 생기게 되었고 저는 걸음마를 시작하던 어린 시절 그 교회 앞마당에서 뛰어 놀다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어린 네 살 아동교인으로 모 교회인 청운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시골소년은 비로소 조금씩 세상에 대한 눈을 뜨고 작게나마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고향교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희 사남매는 지금 형님은 금년에 은퇴하신 감리교 목사님이시고 손아래 남동생과 여동생도 장로의 직분을 받아 저를 포함한 사남매 모두가 목사와 장로로서 지금까지 각자의 교회를 섬기는 과분한 은혜와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한 시골 전도사님이 세운 작은 농촌교회가 보잘 것 없이 살아갈 뻔했던 저의 인생과 우리 부모, 형제들의 신앙과 이후 삶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학업을 위해 저는 고향을 떠나 대구로 나오게 되고 결혼 후 당시 개척한지 불과 4개월에 출석교인 7명뿐인 작은 개척교회를 출석하게 됩니다.
2002년 44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개척교회 첫 번째 초대 장로로 임직을 하게 되고 이후 오늘까지 23년간 시무장로로 주어진 직분을 감당하면서 그동안 두 번에 걸친 교회건축을 앞장서 담당하고 현재는 시무장로 6명으로 조직된 경북노회 안에서도 가장 화평하고 건실한 중견 교회로 세워나가는데 제 나름대로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감당해 왔습니다.
또한 그동안 경북노회장을 비롯해 총회, 경북노회 장로회, 초교파 대구시장로회총연합회,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전국장로회연합회 등 각종 기독교연합기관의 회장과 임원을 역임했고, 특별히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면서 19년 동안 한국기아대책 본부이사로 일하며 가난하고 헐벗는 이웃을 섬겨왔으며 2008년도에는 국내외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사회적 기업인 ‘(재)행복한 나눔’의 설립에 참여해 그동안 제가 받아온 사랑과 은혜를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섬기면서 조금씩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고 배운 저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부지역장로회협의회와 전국장로회연합회를 섬겨오다가 지난 해 제29회 동부지역장로회협의회 총회에서 총대들의 선택으로 전장연 수석부회장 후보로 추천을 받게 되었습니다.
비록 지금도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전국 3만5천여 장로가 소속된 우리 통합교단의 자랑이자 가장 중요한 단체인 전국장로회연합회를 섬겨보고자 이번에 제54회기 수석부회장의 귀한 중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총대여러분! 저는 아직도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임을 먼저 고백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유달리 교회에 대한 남다른 추억과 고마움, 끊을 수 없는 사랑이 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시골뜨기에 불과했던 저에게 꿈과 비전을 갖게 해 주었고 오랜 불신의 가정에 예수님을 알게 해 준 그 작은 고향 교회가 있었기에 지금의 저와 우리 형제 가족들의 사역과 삶의 모습이 가능하다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 있어서 교회는 가장 귀하고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교회는 늘 제 삶에 가장 우선이 되었고 그 누구보다도 교회를 사랑했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교회를 섬겨왔습니다.
그러한 저에게 이번에 전장연 수석부회장의 소명을 기꺼이 허락해 주신다면 이제부터는 그동안 교회를 향했던 그 사랑과 섬김을 뛰어 넘어 우리 전국장로회연합회의 도약과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미력이나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힘과 능력을 다 바쳐 섬기고자 합니다.
이 나라 140년의 선교역사와 이 시대 한국교회가 직면한 여러 모습들을 뒤돌아보면 그동안 우리 한국교회는 늘 수많은 위기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요인들이 있었겠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힘은 바로 그 위기의 순간순간마다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각자의 자리를 지키면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신 이 땅의 수많은 장로님들의 수고와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이 갈수록 복음은 외면 받고 교회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적 위기에 처한 이 땅의 교회를 지킬 분들은 과연 누구겠습니까?
바로 우리 장로님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통합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고 무너져가는 한국교회를 굳건히 세우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전국 장로들의 중심인 우리 전국장로회연합회의 역할과 위상, 그리고 이를 이끌어 갈 수장의 임무는 너무나 막중하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비록 내세우고 자랑할 것은 없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늘 기도로 버티고 이겨왔습니다.
작은 개척교회에서 초대 장로로 임직한 이래 23년간 교회를 섬기면서 늘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으로 주어진 직임을 감당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노회와 총회, 여러 연합회를 섬길 때도 늘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과 화합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가장 중시했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전국장로회연합회를 섬기도록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를 믿고 맡겨주십시오! 결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습니다.
◆ 늘 겸손히 귀 기울이며 낮은 자세로 섬기겠습니다!
◆ 지역협의회와 지노회와 잘 소통해 함께 일하며 생동감있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장로의 정체성과 교단내 권익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습니다!
◆ 총회의 정책이나 방향이 행여 통합교단의 기본 정체성을 훼손하거나 잘못 나아가면 교단의 한 축으로서 강력히 바른 길을 제시하겠습니다!
◆ 전장연의 좋은 전통과 역사는 존중하고 이어가되 잘못된 관행과 문제점은 과감히 시정토록 하겠습니다.
미흡하지만 총대님들에 대한 존경과 저의 진정을 담아 겸손한 마음으로 전장연 수석부회장 출마의 인사와 소견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총회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