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과 부업의 관점에서 본 신앙의 삶
우리는 ‘본업’과 ‘부업’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세상은 직업과 성공을 본업으로 여기고, 신앙은 부업처럼 생각한다. 주일에는 하나님을 예배하지만, 월요일부터는 다시 세상의 논리와 가치관이 주인이 된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씀한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진짜 본업은 믿음의 삶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직업을 가지든 그 중심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 있다.
사도 바울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며, 삶의 모든 영역이 예배요 믿음의 표현임을 강조한다.
우리의 신앙은 예배당 안에서만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실천되는 삶의 신앙이어야 한다.
본문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너의 본업은 무엇이냐?”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다시금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해야 한다.
1. 믿음의 삶은 하나님의 백성의 본업이다
사도 바울은 신앙의 본질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것”이라 말한다.
믿음의 삶은 단순히 교회 안에서의 종교적 활동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평범한 일상조차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이라면 그것이 바로 믿음의 본업을 살아가는 모습이다.
믿음의 본업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세상은 성공을 목표로 달려가지만, 성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목표이다.
삶의 모든 선택 앞에서 ‘이 일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가?’를 묻는 사람, 그가 믿음을 본업으로 삼은 성도이다.
2. 세상의 일과 직업은 믿음을 실천하는 부업이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직업과 역할을 주셨다.
그러나 그것은 믿음을 대신하는 목적이 아니라 믿음을 드러내는 도구다.
목수였던 예수님, 포로였던 다니엘, 총리가 된 요셉 모두 세상 속에서 일했지만, 그들의 중심은 늘 하나님이었다.
그들에게 일터는 생계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증거하는 자리였다.
오늘날 많은 신앙인들이 직업에 몰두한 나머지 믿음을 부업처럼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일터에서도 믿음을 본업으로 삼기를 원하신다.
직장은 경쟁의 공간이 아니라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는 선교의 자리다.
믿음을 본업으로 삼을 때 우리는 세상의 가치관에 휘둘리지 않고,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으로 설 수 있다.
3. 믿음의 본업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사람을 구원으로 이끄는 삶이다
바울은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고 말한다.
믿음을 본업으로 삼은 사람은 자신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이 하나님을 보게 되는 통로이다.
그의 말 한마디, 태도,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난다.
세상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느냐 보다, 어떤 믿음으로 살아가느냐를 보고 하나님을 평가한다.
따라서 믿음의 본업은 단지 개인의 경건에 머무르지 않고 복음의 영향력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걸림돌이 아니라 구원의 길잡이가 될 때 하나님은 그 삶을 기뻐하신다.
믿음의 본업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
하나님의 백성에게 본업은 오직 믿음의 삶이다. 직업, 역할, 책임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부업일 뿐이다.
믿음을 본업으로 삼을 때 우리의 삶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을 살리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오늘도 우리가 서 있는 일터, 가정, 사회의 자리에서 믿음의 본업을 성실히 감당하길 바란다.
그리하면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퍼뜨리며 세상 속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많은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게 될 것이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장 31절)
유재오 목사
<서천 원두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