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디가 아프십니까? 마음, 머리, 몸, 혹은 영혼까지 아프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나오십시오. 그분께 기도하고 부르짖으십시오. 반드시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고치시며, 죄의 문제까지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깨끗이 고침받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교회를 개척한 지 1년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예배당을 건축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던 시기에 아내가 건강검진을 받다가 갑상선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상급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의사는 “한 시간 정도면 끝날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두 시간이 지나도 아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요?” 초조한 시간 끝에 2시간 40분 만에 수술이 끝났고, 임파선까지 전이되어 수술이 길어졌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회복실에 누워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이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던 중 아내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불안해하고, 문을 닫지 못하며, 이유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병원에서는 공황장애 진단을 내렸습니다. 막 교회가 부흥하기 시작하던 때라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하나님, 왜 지금입니까? 막 부흥의 길에 들어서는데 이런 시련을 주시다니요.” 그러나 원망보다 기도가 앞섰습니다.
아내는 국영기업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가정과 교회를 든든히 세워 주었습니다. 나의 유학 시절에도 모든 비용을 책임졌고, 늘 묵묵히 헌신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내가 개척을 선언했으니 얼마나 충격이었겠습니까. 게다가 건축비 마련을 위해 퇴직금을 미리 받아 쓰고, 집 한 채마저 팔아 교회 건축에 바쳤으니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을까요. 생각할수록 미안했습니다. “아내의 병의 원인은 결국 나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무너질 수는 없었습니다.
“당신의 병은 반드시 완치될 거요. 당신의 퇴직금과 집을 하나님의 교회 건축에 드렸는데, 하나님께서 그냥 두시겠소? 반드시 고쳐 주실 거요.” 그렇게 말했지만 내심 불안했습니다. 그날부터 나는 매일 세 시간씩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내가 낫지 않으면 저는 목회를 계속할 수 없습니다. 주께서 살아계심을 보여 주옵소서.”
그때 교회는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건축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헌금 작정도 받지 않았습니다. “성도들은 기도에만 전념하십시오. 건축비는 하나님이 채우십니다.” 선포했지만, 사실은 아내의 헌신을 믿은 무모한 믿음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아내의 마음에 더 큰 부담을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아내의 갑상선암과 공황장애가 눈에 띄게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내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분은 목회의 위기에서 우리를 건져 주셨습니다. 절망의 자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지금 아내는 완전히 회복되어 교회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암과 공황장애, 절망에서 벗어나 권사로, 두 아이의 어머니로, 나의 신실한 동반자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개척 초기에 찾아온 목양의 위기는 결국 하나님의 기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믿음의 훈련이었음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 역사하십니다. 눈물의 골짜기에서도, 목양의 위기 속에서도, 기도하는 자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새 길을 여십니다. 아내의 병을 통해, 교회의 위기를 통해, 나는 다시 한 번 ‘목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명대준 목사
<광주대광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