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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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6일 경기 수원의 한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우회전 하던 차량에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생이 받혀 자동차 밑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때 주변에 있던 시민 10여 명이 달려가 차량을 들어 올려 초등학생을 구했다. 한 사람이 차량을 들 수는 없지만 여러 사람이 합력하니 차량을 들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명을 구했다.

공자의 논어에 “군자유어의(君子喩於義) 소인유어리(小人喩於利)”라는 말이 있다. 군자(君子)는 매사에 “이것이 의로운가?”를 먼저 생각하고, 소인(小人)은 매사에 “내게 이익이 되는가?”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는 군자(君子)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소인(小人)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지금 내가 속한 공동체에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군자(君子)적인 삶이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이다. 소인(小人)적인 삶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는 삶’(마 6:31)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문제가 생겼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는 이미 모세로부터 요단 동편의 땅을 분배받았다. 요단강을 건너갈 이유가 없었다.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정복전쟁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때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는 여호수아 요청을 받아 들인다. 무엇 때문인가? 자신들의 안식이 안주하지 않고 공동체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2025년 1월 6일 ‘2024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에서 비종교인의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는 14.3%라고 발표되었다. 개신교의 사회적 신뢰도가 불교(52.9%)와 천주교(37.2%)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더욱 심각한 점은 개신교인 스스로도 개신교의 사회적 신뢰도가 낮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교 14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가 왜 이리 되었을까?

전 세계 유례없는 놀라운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가 왜 추락하고 있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만 복받으면 된다. 내 교회만 부흥하면 된다’는 기복주의와 개교회 주의로 급격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얼마나 많이 분열했는가? 기독교 단체들이 얼마나 많이 분열했는가? 분열의 이유는 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개교회와 개인의 이익을 먼저 추구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도처에서 여전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권을 잡으려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 그리고 더 간절하게 말씀하신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롬 8:28) 이제 나 자신에게 늘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내 삶의 자리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삶을 살고 있는가?’

김승민 목사

<총회 서기, 원미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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