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물, 물…. 복수가 차는 환자에게 내려지는 의사의 엄명이 있다. 두 가지 금기가 있는데 바로 물과 소금이다. 그런데 금하는 것은 더하고 싶다. 그것이 인간의 욕정인가?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세상에 이상한 일이 어디 한두 가지랴. 물 섭취가 제한된 사람에게 세상은 온통 물로 출렁여 보인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모두 물이다. 갈증의 욕구를 잊기 위해 성경을 펼쳐 드니 천지창조 이야기 중 물에 관한 언급이 대단하다. 하나님이 천지를 지으실 때, 지구를 품고 있는 거대한 물덩어리 사이를 쩍 벌리시더니 바깥층은 높이 밀어 올리시고, 안층은 땅에 달라붙게 하여 낮은 곳에 모으시니 그것이 바다라. 바깥층과 안층의 공간을 하늘이라 하시고 거기에 물조각 몇 개를 던져 놓으시니 날마다 하늘 경주를 벌이는 구름들이라. 흰구름, 먹구름, 뭉게구름, 새털구름, 비늘구름, 햇무리구름, 높층구름, 양떼구름, 안개구름, 소나기구름…. 모양과 색채도 다양한 구름들이 때를 따라, 경우를 따라 각기 제 얼굴을 드러낸다.
땅 위 인간을 지으실 땐 흙으로 몸을 빚으시고 그 코에 후-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곧 그것이 영혼이다. 그리고 흙으로 빚으신 몸에 70%가 넘는 물을 넣어 두셨다.
물을 입에 물고 푸- 뿜으시니 자디잘게 쪼개진 물방울이 안개처럼 분사되고 거기에 햇빛 조명을 비추시니 일곱 빛깔 무지개다. (다음회 계속)
김은진 목사
•홀여성선교회 회장
•마곡성은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