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베드로의 부인, 베드로의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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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들께 좋은 글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언제나 앞장서고, 말보다 행동이 빠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누구보다 사랑했고, “주님을 위해서라면 감옥에도, 죽는 자리에도 가겠다”고 장담했던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두려움 앞에서 그는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누구보다 뜨거웠던 그의 사랑이었지만 그만큼 인간의 연약함도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를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부활하신 주님은 갈릴리 호숫가에서 베드로를 찾아오셨습니다. 부끄러움 속에서도 순종의 길로 이끄시는 주님의 은혜가 베드로를 다시 세운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도 베드로와 같은 때가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현실의 어려움 앞에서는 신앙을 숨기거나 물러설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주님의 뜻보다 내 생각을 앞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진정한 순종의 길을 배우게 하십니다.

베드로는 실패 후에 주님을 깊이 경험했고 그 사랑을 확신했습니다. 그 사랑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의 인생은 ‘부인에서 순종으로’ 이어지는 회복의 여정이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여정도 이와 같습니다. 주님은 완벽한 사람을 찾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넘어지고 눈물 흘리는 사람, 그러나 다시 일어나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순종은 한순간의 결단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의 뜻을 좇아가는 꾸준한 걸음입니다.

장로로서 교회를 섬기고 성도를 이끄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은 크지만, 때로는 그 무게가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내 양을 먹이라” 하신 말씀을 마음에 새길 때, 우리의 봉사와 헌신은 다시금 힘을 얻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가 완벽하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끝까지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실패와 후회도 주님 안에서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그랬듯이 부끄러움의 자리가 은혜의 자리가 되고, 낙심의 자리가 순종의 발걸음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너는 나를 따르라” 말씀하고 계십니다.

김명환 장로

<경서노회 장로회장, 점촌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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