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아디스아바바에서 울려 퍼진 기도의 노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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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채 밝기도 전에, 아디스아바바의 하늘을 가르며 기도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곳은 지금,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금식 기간이다. 아득하고도 구슬픈 기도 소리가 대지를 감싼다.

수 세기 동안 이어진 신앙의 호흡이 아직도 이 땅의 새벽을 깨우고 있는 것이다. 밤을 지새운 기도에 낯선 나는, 그러나 그 깊은 신심 앞에 고개가 숙여진다.

아보카도 주스를 한 잔 들이켜며 피곤한 잠을 털어낸다. 기지개를 펴고, 아직 햇살이 머뭇대는 거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거리에서 만난 흑인 형제들이 반가운 듯 다가와 묻는다. “어디서 왔느냐?” 미소 지으며 “한국에서 왔습니다” 대답하며, 기회 되어 예수님의 이야기를 나눈다.

오전 9시, 칼리티 경찰서장과의 미팅이 있어 서둘렀다. 경찰 간부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들의 눈빛은 한국에 대한 궁금함과 배움에의 갈망으로 반짝였다.

그 후에 여성무료 직업훈련원 ‘Good Samaritan Ethiopia’를 방문했다. 오랜 세월, 여성 인권과 자립을 위해 애써온 엘리사벳 원장이 뜨겁게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나는 우리가 왜 이곳에 왔는지, 어떤 사명을 품고 왔는지, 그리고 나의 인생 여정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엘리사벳 원장은 눈을 반짝이며 손뼉을 쳤다. “오랜 기도의 응답이에요!” 그녀가 꾸려온 직업훈련 커리큘럼과정에 아바사무엘 교도소 수용자들에게도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우리는 기쁨으로 상호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엘리사벳 원장은 사단법인 새희망교화센터와의 MOU 체결을 간절히 요청했다. 에티오피아 지부 설치와 신미자 사무총장의 사무실 공간도 기꺼이 제공하겠다고 했다. 현판식을 마치고, 훈련생들을 모아 ‘비전’에 관한 특강을 진행했다. 그들의 눈동자 속에 반짝이던 소망의 불빛이 지금도 기억난다.

점심시간이 되어, 현지인들과 함께 손을 씻고 오른손으로 인젤라를 소스에 찍어 먹었다. 낯선 향이었지만 이내 익숙해졌고, 이들의 식탁에 함께함이 오히려 복처럼 느껴졌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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