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 (45)
대만의 찬송 학자가 세계 교회에 소개한 중국 대륙 캐럴
중국은 7세기 실크로드 교류로 경교(景敎)라고 불리는 기독교가 전파되었고, 13세기에도 프란치스코회 신부가 교황 니콜라오 4세의 친서를 원나라 칸에게 전달하며 선교한 적이 있다. 16세기에도 예수회가 선교를 재개해 1582년 마테오 리치가 마카오 상륙과 함께 벌인 선교로 큰 성과도 거뒀다.
19세기 영국의 개신교 선교사 로버트 모리슨의 선교로 삼민주의(三民主義)를 제창한 쑨원(孫文)을 비롯해 수천만 신자를 얻었다. 중국 내지 선교회(현 동아시아 선교회/OMF의 전신)를 설립한 영국 허드슨 테일러와 로마 가톨릭 선교사들은 중국인과 똑같은 옷을 입고 선교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들어서며 종교 통제와 기독교 탄압이 문화혁명 때 절정이었으나,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시작할 때 수많은 지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국 개신교는 공산당 정부의 규제에 따라 중국 기독교삼자애국협회로 통일되어 있으며, 중국기독교양회(中国基督教会)라는 중국 기독교협회가 세계 교회 협의회(WCC)에서 활동하고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나 성공회도 기독교 삼자애국협회에 속해 존재한다. 또한 가정교회로 불리는 비인가 비밀 교회도 많다.
한편 중화민국(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으로 말미암아 동중국해의 일부 도서 지역만 남은 상황에서 기독교는 자유로운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찬송 시 ‘거룩한 밤 복된 이 밤’(‘Sheng Ye Qing, Sheng Ye Jing’, ‘聖夜清,聖夜靜’)은 중국 캐럴로 주웨이푸(Weiyu Zhu, 朱味腴, 1890-) 목사와 우징렌(Jingren Wu, 吳敬人)이 지었다.
주 목사는 감리교회의 목사로 한시의 우아한 운율을 활용해 많은 찬송 시를 지었는데, 그의 작품은 문화대혁명에도 불구하고 보존되었다. 이 찬송 시는 1921년 주 목사가 상하이의 우징렌(Wu Jingren, 吴敬人, ?-1930) 목사와 함께 지었다.
곡명 SHENG YE JING은 중국기독교협의회 집행위원을 역임한 쉬귀규이(Qigui Shy, 史奇珪, 1929-?) 목사가 작곡했다.
이 곡은 1983년에 발행된 찬송가(‘讚美詩’, No. 79)에 실렸으며, 아시아기독교협의회에서 대만의 로이도(l-to Loh, 駱維道) 목사가 편집한 찬송가(‘Bamboo Sound Hymn Collection’)와 1991년 미국장로교에서 발행한 찬송가에도 실렸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