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은 단순한 야트막한 언덕이 아니라, 백두산이 두만강과 압록강의 근원이 되듯 네 강이 발원할 만큼 높은 산이었을 것입니다. 창세기 2장 10절은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라고 말합니다.
에덴에서 나온 네 강 중 티그리스강(힛데겔)과 유프라테스강은 지금도 존재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이룬 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비손강과 기혼강은 현재 지구상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는 아마 노아 홍수 때의 거대한 지각 변동으로 지표 아래로 사라졌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흥미롭게도 1982년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가 사하라 사막을 적외선으로 촬영했을 때,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처럼 보이는 거대한 두 강의 흔적이 사막 지층 아래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일부 지질학자들은 이것이 성경에 기록되었으나 사라진 비손강과 기혼강의 흔적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강물들이 에덴으로부터 발원되어 흘렀을까요?
첫째는 비손강입니다(11절). 비손의 이름 뜻은 ‘힘 있게 넘쳐 흐른다’는 의미로, 기운이 센 강입니다.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금은보화가 가득한 땅을 만났습니다. 성경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그 금은 순금이고, 그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다”(11–12절)고 말합니다. 비손강이 흐르는 땅에는 순도 100%의 금과 함께 베델리엄(진주), 호마노(옥)까지 있었습니다. 이 비손강은 예수 믿는 하나님의 자녀가 받는 복을 상징합니다. 존귀와 영화와 풍요의 복입니다. 영적으로는 교회와 성도의 수고와 헌신이 금과 같고, 베델리엄과 같고, 호마노 같은 가치가 되어 많은 영혼을 살리고 세상을 이롭게 합니다. 성도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흘리는 땀과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비손강의 복이 되어 세상을 복되게 적시게 됩니다.
둘째는 기혼강입니다(13절). ‘기혼’은 ‘샘물처럼 솟아난다’는 뜻으로, 강바닥 깊은 곳에서 샘물이 끊임없이 솟아 흐르는 강입니다. 갈릴리바다가 바로 이러한 샘물호수였기에 물이 늘 맑고 풍성했고, 어족이 풍부해 로마 황제의 식탁에도 갈릴리 생선이 올랐습니다. 기혼강의 복을 받은 성도는 샘솟는 은혜를 경험합니다. 요셉과 솔로몬처럼 지혜가 마르지 않고, 사도바울처럼 열정이 식지 않으며, 사르밧 과부의 기름병처럼 간증이 끊이지 않습니다.
또한 기혼강이 “구스 온 땅을 둘렀다”(13절)는 말씀처럼, 이 복은 지경을 넓히는 은혜입니다. 요셉도 담장 너머로 뻗은 가지처럼 그 지경이 확장되었습니다. 이 기혼강의 복을 받은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영역이 넓어집니다. 오늘 대한민국이 그러한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서나 한국의 TV, 에어컨, 냉장고, 자동차를 볼 수 있고, K팝과 K드라마가 사랑받습니다. 김밥과 떡볶이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전 세계 성경책 네 권 중 한 권이 한국에서 인쇄되고, 171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 강국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21세기 영적인 기혼강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힛데겔, 즉 티그리스강입니다(14절a). 이 강의 이름 뜻은 ‘화살처럼 빠르다’입니다. 이 강은 구불구불하지 않고 일직선으로 내려오는 강이라 그 유속이 매우 빠릅니다. 티그리스강을 한국말로 번역한다면 ‘빨리빨리강’일 것입니다. 이 강의 영적인 복은 기도의 복입니다. 기도 중의 제일 좋은 기도는 응답이 빠른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 티그리스강의 복을 받은 성도들은 기도만 하면 빠르게 응답됩니다. 그래서 이 티그리스강의 복을 받은 사람은 구하면 얻고 찾으면 찾고 두드리면 열립니다. 이 티그리스강의 복이 우리 성도들의 기도생활 가운데 임해서 우리의 기도사역을 통해 교회도 가정도 지역도 회사도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시는 에덴의 복지처럼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넷째는 유브라데, 곧 유프라테스강입니다.(14절b) 14절에 기록된 이 강의 이름에는 ‘풍성함’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유프라테스강은 유량이 바다처럼 넘치는 거대한 강으로, 그 풍성한 물줄기를 통해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탄생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는 말씀이 바로 이 강의 복을 잘 표현합니다. 사명을 감당하려면 유프라테스강같은 복을 받아야 합니다. 삽으로도 땅을 팔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면 큰 산도 수일 내로 허물 수 있습니다. 작은 배로도 고기를 잡습니다. 그러나 큰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면 참치와 고래와 같이 큰 물고기를 잡습니다. 대한민국이 유프라테스강같은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남과 북을 통일시킬 뿐만 아니라 동북아평화공동체를 만들어내고 유라시아대륙에 예수복음을 전하는 21세기 하나님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님 계신 에덴동산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가 가정과 일터와 지역과 세상의 비손강이고 기혼강이고 티그리스강이고 유프라테스강입니다.
신 헌 목사
<서천 춘장대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