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사도 베드로가 주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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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인물, 열 두 제자 중 베드로만큼 인간적인 장단점이 우리 앞에 들춰진 인물은 없다. 전승(傳承)된 얘기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역사는 하나님의 은혜가 완전히 승리한 것을 나타내 보여준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가장 강하고 가장 약한 면을 보여주는 사도이기도 하다. 다혈질의 사람에게 나타나기 쉬운 모습이다. 성급하고 열정적이다. 낙천적이고 친절하며 충동적이다. 쉽게 변하고 극단적이다.

주님께 큰 칭찬을 받고 가혹한 꾸중도 들었다. 최초로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고백을 했다. 교회의 반석(盤石)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반면에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는 꾸중을 듣기도 했다.

주님께서 발을 씻어주려 하실 때 거부했으나 갑자기 마음이 변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님께서 잡히시던 동산에서는 말고(Malchus)의 귀를 베어버리는 충동적 열정을 보였으나 몇 시간 뒤에는 주님을 버리고 도망치기도 했다. 조금 전에는 다른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려도 자기는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고 충성하겠다고 다짐했으나 바로 그 날 밤에 세 번이나 부인(否認)을 했다.

가이사랴 안디옥에서는 이교도에 대한 유대인의 편견 때문에 이방인 형제들을 피하는 일로  바울에게 굴욕적인 책망을 듣기도 했다. 요즈음 말로 예수님의 수제자, 기둥 같은 베드로의 체면이 구겨진 셈이다.

그러나 의심할 여지 없이 베드로는 처음으로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따랐다. 주님께 용서를 받기 전에는 안식과 평안을 누리지 못했다. 인간적 약점이 더러 드러났지만 그는 고귀하고 진실한 영혼을 소유했다. 여전히 교회의 기둥이었다. 교회를 위해 크게 충성한 사도였다. 성령께서는 그의 변덕(變德)을 제어하사 겸손하게 영적인 장성(長成)을 이루게 하셨다.

베드로 전·후서를 읽으면 바울의 서신서에서 느끼기 어려운 감동을 받는다. 겸손과 온유와 품격과 자비와 따뜻한 사랑이 느껴진다. 베드로의 순교 장소는 야니쿨룸 언덕이거나 바티칸 언덕(네로의 박해의 무대)으로 전해온다. 로마에 대 박해가 닥쳤을 때 이를 피해 로마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오늘날 산 세바스티아노(San Sebastiano) 성당이 세워진 야니쿨룸 언덕 근처 아피아 가도(街道)에 이르렀을 때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채 그곳에 나타나셨다. 베드로가 물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도미네 쿠오바디스, Domine Quo Vadis) “나는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러 로마로 간다.”

베드로는 도망가는 자신이 주님 앞에 너무 황송하고 부끄러웠다. 로마로 돌아가서 거꾸로 십자가에 못 박도록 간수에게 자신을 부탁했다. 성당 벽면에는 주님과 베드로가 만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 전설은 오리게네스에 의해 최초로 인증되었다. 그의 새 이름인 ‘반석’은 ‘모퉁잇돌’이신 주님 위에 세워진 성전의 돌들 가운데 하나의 ‘돌’이다.

영혼의 목자와 감독이신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의 양무리를 신실하게 양육하라는 것이다.

베드로는 자신의 허물과 죄를 감추려 하지 않았다. 그의 실수는 평생 그에게 육체의 가시 노릇을 했을 것이다. 그 부끄러운 일을 기억할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에 더 가까이 나가게 했다. 그가 새롭게 사도(使徒)로 우뚝 선 것은 주님께서 붙들어 주신 은혜와 위로였다. 그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해 주신 능력이었다.

그는 관용과 포용의 교회 지도자가 되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義)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신다. AD 258년 베드로의 유골이 산 세바스티아노(San Sebastiano) 카타콤에 묻혔다가 358년 바티칸 베드로 성당에 이장(移葬)되었다. 베드로 사도를 통해서 큰 위로와 격려를 받는 은혜를 누린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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