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2026년 새 길을 걷는 이들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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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를 붙들어 주셨고 우리 걸음을 인도하셨습니다. 길을 걷는 내내 동행하시며 때로는 우리를 업고 걸으시고 때로는 우리를 토닥토닥 위로해 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과 마주합니다. 개인의 건강, 가족의 문제, 인간관계의 부담감, 경제적 어려움, 사회정치적 혼란 등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때로는 무겁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우리가 강할 때도, 약할 때도, 승리할 때도, 넘어질 때도 이 약속은 변함이 없습니다. 올해도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분명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2026년이라는 시간을 선물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에베소서 5장 16절은 우리를 향해 “세월을 아끼라.”고 권면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어떤 영어 성경(KJV)은 이것을 “시간을 구원하라.”(redeeming the time)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저 버려지거나 흘러가 버리는 시간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구원해 내라는 것입니다. 메시지 성경은 “헛된 일, 분주하기만 할 뿐 성과가 없는 일, 어둠을 쫓는 무익한 일로 여러분의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라고 번역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일들에 몰두하면서 시간을 남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일정한 분량의 시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시간을 선용하는 것이 청지기인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입니다. 우리의 시간을 허비하거나 꼭 해야 할 일에 게으름을 부리는 것은 직무 유기입니다. 새해에는 저와 여러분이 시간의 선한 청지기가 되어 시간을 구원하는 사람들이길 원합니다.

올해도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을 지키시고, 동행하시며, 복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독일 찬송가에 수록된 기도문으로, 2026년 새해 새로운 길을 나서는 여러분을 축복하고 싶습니다. 이 기도문은 1996년 판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주 개신교 찬송가에 수록된 것을 장신대 은퇴교수인 박동현 목사님께서 번역한 것입니다.

길 나서는 이를 위한 기도

주님이 그대 ‘앞’에 계셔서 

그대에게 바른길 보이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그대 ‘곁’에 계셔서 

그대를 팔로 껴안아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그대 ‘뒤’에 계셔서 

못된 사람들의 나쁜 계획에서 그대를 보호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그대 ‘아래’에 계셔서 

그대가 떨어지면 받아주시고 그대를 덫에서 꺼내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그대 ‘안’에 계셔서 

그대가 슬퍼할 때 그대를 위로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그대 ‘둘레’에 계셔서 

남들이 그대를 덮칠 때 막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그대 ‘위’에 계셔서 

그대에게 복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그대에게 은혜로우신 하나님이 복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경수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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