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새해 사랑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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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출발한 지 어느덧 140년이 되었다. 140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는 하나님의 복음을 들고 하나님의 은혜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선교의 최초의 선교사는 미국 북장로교회 선교부의 파송을 받아 한국 땅에 들어온 호레이스 알렌(Horace N. Allen) 의사였다. 그는 1884년 9월 20일 한국에 첫발을 디뎠고, 이를 기준으로 2025년은 141년이 되는 해이다.

이어 본격적인 선교사의 이름으로 조선 땅 제물포에 입항한 이들은 미국 장로교의 언더우드 목사와 감리교의 아펜젤러 목사 부부였다.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아침, 아펜젤러 목사는 첫 기도를 이렇게 드렸다고 전해진다.

“이날 무덤의 문을 깨치신 예수님께서 이곳에 빛과 자유를 이 나라에 가져다 주시옵소서.”

한국기독교는 지난 140여 년 동안 민족의 선두에 서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감당해 왔다. 개화기와 항일운동 시절 민족의 해방과 정부 수립에 앞장섰고 산업화와 근대화, 민주화 운동과 세계화, 복지국가 건설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그 역할을 감당해 왔다. 시대의 전환점마다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제들을 껴안고 함께 고민하며 이끌어온 것이 한국기독교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의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가워졌고 교회의 신뢰도 하락과 세속화, 영적 쇠퇴, 신앙의 물질화, 교인 수 감소, 교단과 교회의 분열 등 여러 문제로 교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신학적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목회자들이 다수 활동하는 현실 역시 교회의 혼란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랑하자고 말할 수 있는 한국교회가 새해의 출발점에 서 있기를 바란다. 은혜와 사랑으로 서로를 품고 감사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교회는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수와 진보의 갈등, 빈부 격차, 지역과 세대, 노사 갈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는 신앙인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신앙적으로 이해하고 극복하는 성숙한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회 변화가 큰 시기일수록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지만, 신앙의 여유로 서로를 인정하고 사랑으로 덮으며 예수님의 사랑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동료와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교회의 봉사자들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해했으면 한다. 어렵고 힘든 문제가 있더라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더 나은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서로의 의견이 충돌할 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임한다면 좋은 열매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베드로전서 4장 8절은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말씀한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작은 일에도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새해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의 허물을 덮어주며, 상처받는 일이 있더라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을 품고 새롭게 출발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2026년 새해에는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자.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며,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임을 기억하자.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사랑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심영식 장로

<태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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