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교회 중심 선교 전환과 한국발 이단 대응 협력 모색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사장 주승중 목사, 사무총장 강대흥 목사, 이하 KWMA)는 지난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에서 ‘중남미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 컨설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컨설테이션은 중남미 15개국에서 사역 중인 한인 선교사 가운데 현지어에 능통하고 현지 교회와 긴밀히 동역하고 있는 선교 리더십 40여 명이 초청돼 중남미 선교 환경의 구조적 변화와 현지 교회와의 협력 모델, 한국발 이단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남미 지역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 자녀(MK) 출신 선교사들이 차세대 리더십으로 추천받아 참석했다.
KWMA는 이번 모임을 통해 중남미 선교가 기존의 파송·프로젝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교회가 주체가 되는 동반자 선교로 전환돼야 한다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컨설테이션은 사무총장 강대흥 목사가 ‘동반자 선교’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한국 선교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짚었다.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를 언급하며 서구 교회로부터 복음을 받았던 한국교회는 이제 서구와 비서구 교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선교에 대한 분명한 전략 없이 선교지에서 예배당을 세우고 은퇴할 때까지 목회하는 방식 자체만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한국 선교계가 넘어야 할 과제로 △프로젝트·재정 중심의 선교 방식 △교회 개척에 대한 과도한 집착 △언어·문화 이해 부족 등을 꼽으며 “KWMA는 한국 선교계를 향해 ‘겸손 모드’로 사역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중남미선교협의회(COMIBAM) 사무총장 크리스티안 카스트로 선교사는 동반자 선교의 실제적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 선교사들에게 현지 교회의 선교 동원 사역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며 “동반자 선교라면 같은 위치에 서 있어야 한다.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수평적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이블 토론에서는 차세대 리더십 양성과 세대 간 협력의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준성 멕시코 선교사는 “선교사들이 코미밤 모임에 적극 참여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현지 지도자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방도호 페루 선교사는 “30년 가까이 현지인 리더십을 세우는 데 집중해 왔다”며 “현지인과 동반자로 함께 가는 것이 동반자 선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중남미 지역 한국발 신흥 종교의 전략적 확산 보고서’ 등을 통해 한국발 이단 문제를 공유하고 현지 교회의 신뢰와 선교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단 문제에 대한 대응이 개별 선교사 차원의 노력에만 맡겨져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 주요 이단 단체에 대한 영문 자료를 제공하고, 현지 교회와 협력하는 구조적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지 교회가 선교 전략의 주체로 서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