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에 만사형통하는 복 있는 사람들의 노래
‘복 있는 사람들’은 평생을 교회 음악과 어린이 음악에 헌신한 김성균 교수가 작곡했다. 그는 숭의여대 교수를 역임했고, 신암교회 원로장로로서 현재 김성균음악교육연구소 대표, 한국교육음악창작인회 공동회장, 한국교회음악작곡가협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칸타타 ‘수난곡 십자가’, ‘그 고요한 밤에’를 비롯해 성악곡, 합창곡, 동요 등 많은 작품이 있다.
오래전, 작곡자 본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복 있는 사람들’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작곡했다고 한다.
찬송 시는 익명의 지혜시인 시편 1편이다. 노래는 6절로 복 있는 사람(1-3절), 악인(4절), 심판(5-6절) 중 첫 부분만을 노래한다.
전주는 복 있는 사람의 평안함을 나타낸다. 분산화음의 반주는 천국을 나타내는 듯 여호와의 율법을 묵상하는 것 같다. 이어 악에 빠지는 특징을 노래하는데, 단계별로 ① 악인들의 꾀 → ② 죄인들의 길 → ③ 오만한 자들의 자리로 점점 상승하며 강해진다.
반면 경건한 사람은 불의한 자에게 영향받지 않고 그가 묵상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한다. 그래서인지 22마디,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과 “묵상하는” 부분이 시편을 낭독하듯 같은 음을 반복하는 시편 식(Psalmodic style)이다.
26-30마디 간주는 하나님의 복이 예비되는 전조(前兆)일까. 작곡가는 여기에 “복 되어라 묵상하며 사는 사람들!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 여호와께서 늘 함께 하리라 축복을 받을 자여!”란 가사를 삽입했다. 음악 용어 아피아체레(a piacere)는 ‘연주자의 마음대로’란 뜻.
55마디, ⌖ Coda부터 의인이 받을 번영은 ‘활발하고 점점 빠르게’(Allegro accel.) 나타난다. 열매는 나무를 심는 즉시 열리지 않고, 그 시절을 따라 맺힌다. 그리고 그 잎사귀가 시들지 않는 것처럼 의인들의 하는 일마다 다 형통하는 복을 누리게 된다.
65마디, “형통하리로다”를 보라. 점점 빨라지면서 모방해 올라가 “그 하는 일이 다”(솔라시도레미파)에서 절정을 이룬다(69마디). “형통하리로다”의 높은 ‘솔’음이 무엇을 뜻할까. 하나님에 이르는 것이다. 반주도 세 잇단음으로 2옥타브 반이나 올라간다. 가슴 벅찬 “아∼∼멘!!!”이다. 그리고선 다시 처음처럼 묵상하는 “아∼∼멘”.
새해에도 복되어라! 우리 성가대원들! 우리 교인들! 아멘!!!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