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한두 번쯤은 다 쌓아 보셨습니까?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면 다 허물어지고 무너질 줄 알면서도 모래성을 정성껏 만들었던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 호세아 8장에서는 바닷물이 밀려오면 하나도 없이 사라지는 모래성처럼 하나님 없는 열심, 하나님 없는 인생, 하나님 없는 허무한 삶을 쌓고 있는 이스라엘을 만나게 됩니다.
십계명 중에 제1, 2계명이 무엇입니까?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여호와 외에는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고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모든 율법의 가장 기초가 되는 십계명 중에 첫 번째와 두 번째 계명이 모두 우상 숭배를 금하는 계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택함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책망과 징계를 계속해서 받게 되는 원인의 대부분이 바로 이 두 계명을 올바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분열 왕조 200년 시대 말기에 활동한 대부분의 선지자들이 남북 이스라엘 두 왕국의 멸망을 예언하면서 그 멸망의 원인으로 우상 숭배 행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속 호세아 선지자의 외침도 예외는 아닙니다. 호세아 8장에서는 우상 숭배를 피하는 일이 그토록 힘들다는 것과 동시에 그토록 힘들지만 우상 숭배는 반드시 끊어야 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언약, 율법은 제사장 나라 거룩한 시민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매뉴얼입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지만 이스라엘은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기준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방식과 판단대로 우상숭배하며 불완전한 삶, 치우친 삶을 살아갑니다.
호세아 8장에서 하나님이 없는 열심을 내며 죄를 범하는 북이스라엘의 죄는 이렇습니다.
첫째, 그들이 내게 부르짖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호8:1) 말로는 하나님을 부르지만 마음은 멀어져 있던 이스라엘 백성의 거짓된 위선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부르며 회개한다고 했지만 그들의 회개는 분명 중심에서 우러나온 진정한 회개가 아니었고 오히려 혈통적인 신앙과 공로를 통해 심판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하며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회개를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을 기만하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둘째, 이스라엘이 이미 선을 버렸으니 원수가 그를 따를 것이라(호 8:3)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이미 선을 버렸다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에서 선은 어느 기준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율법,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의 선을 버렸습니다.
셋째, 왕들을 세웠는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왕들을 세웠고 그들은 은, 금으로 자신을 위해 우상을 만듭니다. 이스라엘이 세운 지도자들을 하나님께서는 모르신다고 하시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정치, 부정과 부패, 정의와 공의가 없는 지도자들의 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넷째, 송아지 우상을 만든 것이 북이스라엘의 죄입니다. 남유다의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할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워서 우상을 숭배합니다. 출애굽 후 모세가 시내산에 40일 동안 올라갔을 때 아래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아오지 않는 모세를 기다리지 못하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경배합니다. 애굽에 있었을 때 그들은 노예였는데 무엇이 그리 좋았다고 애굽에서 섬기던 금송아지 우상을 버리지 못하고 만들어 섬겼던 저들의 조상의 죄를 북이스라엘 역시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많은 제단을 세워 범죄하게 되는 죄를 범합니다.(호 8:11)
여섯째,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이를 잊어버리고 왕궁들을 세웠으며 견고한 성읍들을 많이 쌓는 죄를 짓습니다.(호 8:14) 하나님 기뻐하시지 않는 제물. 하나님께 예배 하는 모든 것이 온전하고 거룩한 것이 하나도 없고 형식적이고 부패한 제사를 드리는 이스라엘! 과감히 버려야 될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죄를 범하는 북이스라엘에게 바람 부는 날에 씨를 뿌린다는 것(호 8:7)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람 부는 날에 씨를 뿌리면 다 날아갈 것입니다. 혹여 땅에 떨어졌다 해서 이리 저리 뒹굴며 땅 속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줄기가 없고 간신히 생긴 이삭은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혹여 그중 맺힌 것이 있더라도 다른 이들에게 수탈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 하나님 없는 수고가 다 헛될 뿐임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또 즐겨 쓰지 않는 그릇처럼, 홀로 떨어진 들나귀처럼 여러 나라 가운데 아무것도 아닌 나라가 되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북이스라엘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는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우리 안에 세우고 있는 우상 숭배들을 단호히 끊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 주신 말씀을 지키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인생은 하나님 안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주 안에 있을 때 순종의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살아갈 수 있고 헛된 수고, 헛된 노력, 헛된 열심이 자리 잡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내게 과감히 버려야 할 수없이 많은 유혹과 죄와 우상들 가운데 온전한 믿음을 지켜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안영준 목사
<익산 삼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