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세기를 회고해 보면 한국 교회는 세계 선교 역사상 괄목할만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복음을 받아들인 후 100년여 만에 천만 명을 상회하는 교인 수를 자랑하게 되었고 세계 선교에도 앞장서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1970년대 1980년대 이룩했던 교회 성장의 폭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단순하게 교회와 교인의 숫자가 감소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럴 만도 한 것이 사회에서 큰 사건이 생기면 그 속에는 어김없이 교인들과 교회의 제직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무리 세상이 어둡고 타락했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기 때문이다.(마 5:13~16)
우리가 성경을 상고해 보면 성경에는 이 어두운 세상에 살았지만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우뚝 선 훌륭한 인물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중에 한 사람이 다니엘이다. 그는 주전 600년경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온 유대인 청년이었다. 그의 나이 15, 16세의 어린 나이에 시작한 포로 생활이었지만 그는 끝까지 신앙을 지키고 간절히 기도하며 거룩한 삶을 살았기에 결국 바벨론 제국의 총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인정받고 존경받는 인물이 된 것이다.
오늘 우리 사회는 다니엘과 같은 사람을 요구한다. 온실에서 자란 식물처럼 교회 안에서만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강하고 담대한 믿음과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세상 속에서도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을 요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면 어렵고 인간적인 편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줄을 타서 남보다 빨리 출세하려고 한다. 그리고 남을 짓밟고라도 또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양심을 속이고라도 승리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기 때문에 설사 성공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하고 무너진다. 그래서 성경은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경고한다(시 37:1~2).
우리가 다니엘을 존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는 믿음을 지키며 양심을 지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며 하나님 뜻에 순종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니엘은 어릴 때부터 총리 재직 시절에도 변함없이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한 사람이다. 어떤 때는 기도하면 누구든지 사자 굴에 던지겠다는 위협이 있었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기도 생활을 쉬지 않은 사람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니엘과 함께 해 주셨고 그의 명예와 생명까지도 지켜 주신 것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질타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이럴 때 그리스도인은 교회에만 안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에 나가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그러한 그리스도인들이 죽은 믿음이 아니라 산 믿음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요일 5:4~5)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그것은 다니엘이 그랬던 것처럼 세상적인 방법을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다. 오직 살아있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오직 기도로 사는 것이다.
김 규 목사
<양평동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