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의 길] 자기를 위한 성을 쌓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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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최초의 이방인은 가인입니다. 가인은 미워하는 마음과 폭력의 의지 가운데 자신의 동생 아벨을 잔인하게 죽이고 말았습니다. 가인은 곧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살던 땅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에덴의 동편 놋 땅에 가서 새 삶을 꾸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생을 죽인 가인이 이 세상을 방황하며 살 것이고 어디에 살아도 그 땅을 기업으로 누리지 못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 아담에게 주신 땅에 대한 노동의 권리, 즉 땅을 통해 스스로 생을 이어갈 수단을 상실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땅의 거절이라는 저주스러운 현실을 직면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또 다른 미움과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도구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의 보호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 마련에 주력했습니다. 가인은 그렇게 자기를 위해 성을 쌓았습니다. 이제 그의 에녹성은 하나님의 창조하신 세상과 타인에게 적대적인 이방 세계의 전형이 되었습니다.

이방의 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 세계와 및 하나님의 백성들과 대척점에 서 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땅은 가인에게 주어진 벌이 이어져 만족스러운 소산물을 내놓지 않습니다. 결국 이방의 땅 사람들은 이웃을 침략해 그들에게서 소산물을 빼앗고 그들의 삶을 짓밟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방의 땅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마저도 적대적입니다. 그들은 가진 것을 서로 연대하거나 공유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서로 갈등하며 대립하고 서로 적대적인 자세를 견지합니다. 그들이 서로 연대하는 경우는 선한 사람들의 소산물을 빼앗고 그곳을 짓밟을 때 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곳곳에 서 있는 에녹성 사이사이에서 하늘 나그네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뜻과 은혜와 질서에 대립해 서 있는 이방의 땅, 이방의 도시들은 큰 위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그 모든 위협 가운데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하는 삶을 이어갑니다. 그것이 셋과 에노스를 비롯한 하나님의 백성이 가인의 자손들 사이에서 살아간 삶의 현실입니다. 무도한 이방의 땅 틈바구니를 살아가는 셋과 에노스의 현실은 오늘 우리에게 계속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오늘도 셋과 에노스의 자손으로서 이방의 땅 사이사이에서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는 우리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하는 창세기적 사명입니다.

강신덕 목사

<토비아선교회, 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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