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세계선교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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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용서에서 시작되는 하나님의 선교”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사 55:7)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전국 69개 노회, 9천446개 교회, 그리고 모든 성도님의 가정과 일터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월 15일 세계선교주일을 맞아, 선교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세계선교주일은 단지 해외선교를 기억하는 날이 아니라, 교회가 왜 존재하는지 그 사명과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거룩한 날입니다.
제110회기 총회의 주제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사 55:7, 엡 4:31–32)는 선교의 출발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선교는 언제나 십자가에서 시작됩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용서가 현실이 되고, 사랑이 생명으로 증언된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십자가에서 완성된 용서에 응답해 그 사랑을 삶으로 드러내는 거룩한 사역입니다. 용서받은 교회가 세상을 향해 용서와 화해의 길을 여는 것, 이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선교입니다.
이제 그 선교는 우리 총회가 품은 비전과도 한 길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 총회는 「생명문명 생명목회 순례 10년」의 장기정책 아래 2032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선교 또한 이 비전 안에서 추진됩니다. 생명을 살리고 관계를 회복하며, 경쟁과 배제의 문명 속에서 용서와 화해를 통해 모든 생명의 공존과 상생을 실현하는 공동체 자체가 선교입니다. 우리의 역사와 신앙, 고난과 회복의 이야기는 오늘 세계교회가 귀 기울이는 선교의 자산입니다.
총회 세계선교부는 현재 92개국에 854가정, 1천612명의 선교사와 가족을 파송해 복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된 선교 환경 앞에서 우리는 동반자 선교와 다중심 선교로 나아가야 하며, 통합 지원 체계를 더욱 견고히 세워야 합니다. 선교사의 지속가능한 사역 지원, 지역교회·노회의 참여 확대, 다음세대 선교 교육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며,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선교는 특별한 자격을 갖춘 이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가정과 일터,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것, 그것이 가장 강력한 선교입니다. 교회가 하나님께는 기도로 나아가고 세상의 아픔에는 사랑으로 다가갈 때, 우리가 서 있는 땅은 거룩한 선교지가 됩니다. 모든 교회가 각자의 자리에서 이 부르심에 순종할 때, 한국교회는 온 세계 앞에 다시 희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이 결단이 말에 머물지 않도록, 세계선교주일을 맞아 모든 교회가 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총회 세계선교 사역을 위한 헌신과 참여로 동역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이는 단지 후원을 넘어, 십자가의 길에 함께 서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시작된 하나님의 선교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을 품고, 생명을 살리는 순례의 길 위에 다시 서는 우리 총회와 모든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2026년 2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정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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