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사회봉사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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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벗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전국 69개 노회, 9,446 교회와 모든 성도님께 충만히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총회는 1978년 제63회 총회 결의에 따라 매년 3월 첫째 주일을 ‘사회봉사주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선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하신 말씀을 따라, 우리 모두가 함께 순종하기로 다짐하는 결단입니다.
한국은 2024년 12월 23일 주민등록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보건복지부 「2026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안내」에 따르면, 2024년 독거어르신은 약 219만 명이며 10년 후 150만 명이 늘어 36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1인 가구도 증가하면서, 가족과 혈연에 기대던 돌봄의 구조는 한계에 이르렀고 이제 공동체가 함께 책임을 나누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 앞에서 우리 총회는 ‘생명문명 생명목회 순례 10년(2022~2032)’이라는 장기 정책을 따라 교회의 길을 새롭게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그 방향 중 하나가 “생명의 벗, 상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관계없이 홀로 설 수 없습니다. 교회는 지역의 이웃과 함께 숨 쉬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때 교회에는 지역의 이웃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영성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한 노화를 돕기 위해 ‘예방적 돌봄’과 ‘지역사회 거주(Aging in Place)’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교회 또한 이웃 돌봄의 현장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다만 교회가 모든 문제의 ‘주체’가 되려 하기보다, 필요를 발견하고 자원을 연결하는 ‘다리’와 ‘연결고리’가 될 때 돌봄은 더욱 지속 가능해집니다. 독거어르신을 위한 정기적 안부 확인과 방문, 식사·생활 지원의 연계, 마음 돌봄을 위한 소그룹 동행을 세우고, 지역의 관공서·복지기관·시민단체(NGO)와 협력하여 빈자리를 함께 채워야 합니다. 또한 일방적이고 시혜적인 봉사가 아니라 서로를 살리는 상호 공생의 관계를 세워 갈 때, 교회는 지역사회 속에서 ‘생명의 벗’으로 신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총회 또한 타 교단과 지방·중앙정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교회와 지역사회가 하나님의 ‘생명망’을 건강하게 세워 가도록 힘쓰겠습니다.
생명의 벗으로 상생하는 돌봄은 단지 시대의 과제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복음이 교회 안에서 삶으로 드러나는 방식입니다. 예수님의 돌봄은 멀리서 건네는 말뿐인 위로가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 붙들어 일으키는 손길이었습니다(막 1:31, 41). 또한 주님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막 1:38) 하시며 상생의 지경을 넓히셨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치라”(신 15:11)고 명령하셨으니, 우리는 이 말씀에 순종하여 이웃과 함께 생명을 돌보는 손길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제110회기 총회 주제는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사 55:7, 엡 4:31–32)입니다. 용서로 시작된 사랑이 이웃과 함께하는 생명 살림의 돌봄으로 이어지게 합시다. 교회가 먼저 소외된 이들의 곁에 서서 말이 아니라 손길로 응답하는 공동체가 됩시다. 오늘 사회봉사주일이 주님의 부르심을 다시 새기는 주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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