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목동의 풀피리 소리에 하나님 집의 포근함이
‘주는 나의 목자’(‘The Lord is my shepherd’)는 독일 전래 곡조로 미국의 여류작곡가 캐서린 데이비스(Katherine Kennicott Davis, 1892–1980)가 편곡했다. 데이비스는 미주리주 세인트 조셉 태생의 교사이며, 피아니스트로서 ‘북 치는 소년’(‘The Little Drummer Boy’)의 작곡자이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이 넘쳐 15살 때 첫 번째 작품인 ‘그림자 행진곡’(Shadow March)을 작곡했다. 세인트 조셉 고등학교를 나와 매사추세츠주 웰즐리 대학과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음악을 전공했고 파리에서 불랑제와도 공부했다. 모교인 웰즐리 대학을 비롯해 콩코드 아카데미, 필라델피아 쉐디힐 여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그녀는 1941년에 ASCAP 회원이 되었고, 플로리다주 스테트슨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받았다. 거의 모든 작품은 그가 가르치는 학교 합창단을 위해 작곡했고, 여러 권의 음악 서적과 오페라, 합창곡, 어린이 오페라, 칸타타, 피아노, 오르간, 독창곡 등 600여 곡을 남겼다.
1941년에 작곡한 ‘북 치는 소년’(원래 ‘The Carol of the Drum’)은 시므온 합창단(Harry Simeone Chorale)에 의해 녹음되어 빌보드 차트의 최상위까지 올랐으며, 추수감사절 성가인 ‘만물아 감사찬송 부르자’는 웨일즈 민요를 편곡한 것이다.
시편 23편을 노래한 이 곡은 3절로 된 유절(有節)형식이다. 1절은 시편 23편 1-3절로 된 2성부 여성합창, 2절은 시편 23편 4절로 된 2성부 남성합창, 3절은 4성부 혼성합창으로 시편 23편 6절을 노래하지만, 실은 2성부 남성합창에 여성 2성부 데스칸트이다.
매절마다 여성과 남성으로 나눈 것도 다 의미가 있다. 평화롭고 행복한 부분은 여성이고, 불안하고 긴박한 부분은 남성이다. 전주(1-4)와 간주(21-24, 41-44), 후주(65-68) 멜로디는 행복에 겨워 부는 목동 다윗의 풀피리나 휘파람 소리로 너무나 멜로디가 아름답다. 3절, “주의 선함과 인자함”(45-60마디)부터 여성의 ‘아∼∼∼’는 우리 곁에 계시는 하나님의 영이나 천사들의 도우심? 그리고 p로 노래하는 “나 여호와의 집에”의 ‘에’(62마디) 음에서는 화음(I도 속7 화음)으로 표현된 아름다운 하나님 집의 포근함 같은 게 느껴진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