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나라 안에서도 기후와 자연조건(산악/평야)과 산업(농업/공업) 차이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 양식과 의식 구조 및 언어 사용이 다른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여름과 겨울이 있는 온대와 여름만 있는 열대, 겨울만 있는 한대 지방에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것이 지역감정과 배타적인 정치의식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순기능보다 역기능(부작용)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농업 중심의 남부지역과 공업 중심의 북부지역에 차이가 있었고 노예 제도의 유지와 폐지로 갈라져 남북전쟁 같은 내전을 겪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인데도 8도에 따른 지방색이 있어 왔다. 교통의 발전과 교육의 보급 및 인구 이동에 따라 많이 완화된 것 같지만 정치에 있어선 뚜렷한 동(영남)과 서(호남)의 차이가 있다. 이것은 정치인들부터 해결해야 할 숙제인데 오히려 더 부추기고 심화시키는 사람들도 있다. 한 예로 전라남북도와 광주시에는 국회의원과 시도지사 및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원까지 100% 특정 정당이 차지해버린다. 국가적 차원에선 병폐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생각을 전제로 각 지역별 언어의 차이를 알아보겠다. ①표준어(정말 시원합니다). 경상도(억수로 시원합니더). 전라도(겁나게 시원해버려라). 충청도(엄청 션해유). ②표준어(빨리 오세요). 경상도(퍼뜩 오이소). 전라도(허벌나게 와버리랑께). 충청도(빨 와유). ③표준어(괜찮습니다). 경상도(아니라예). 전라도(되써라). 충청도(됐슈). ④표준어(한 곡 더 추시겠습니까?). 경상도(출라예?). 충청도(출껴?). ⑤표준어(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경상도(태산이 놉따커몬 지 얼마마이 높을끼고/하늘 아래 쬐껜한 뫼 아이가 그자/올라가고 또 올라가모 몬 올라갈 문디 자슥 어딨겠노 말이다/사람들은 지는 올라가 보도 안 하고 뫼만 높다카이 아 참말 죽을 지경이다). 전라도(태산이 높다 하건들 진장 지가 월매나 높을 것이에, 잉/하늘 아랜 쪼간한 뫼여, 아 올라가고 또 올라가면/못 올라갈 놈이 워뒷겄어/사람들은 올라가 보덜 않고 아 뫼만 잔뜩 높다고 하는디 환장하겠당께, 참말로). 충청도(태산이 높으면 지가 월매나 높데유/하늘 아래 작으면 뭐 아니 걷는게벼/올러가고 또 올러가면 못 올러갈 놈이 워디 있건디유/사람들은 올러 보지도 안쿠서 뫼가 높다고 허는디 엄청 답답허구먼유). 평안도(태산이 높으면 거 제시따우레 얼마나 높갔어/하늘 아래 죄시꺼만 뫼디 거저/올라가구 설라무에 저 거시카니 올라가문 아, 거, 못 올라갈 놈이 어드메 있갔어 고럼 사람들은 말이야 거저 올라갈라구 넘은 터디 않고 뫼만 높다 기러는데 야 이거 정말 죽갔구나야). 함경도(태산이 높다믄 지 얼마나 높겠읍찌비 하늘 아랜 조끄만 뫼 아이겠소/올라가고 또 올라가면 거 올라 못 갈 종간나 아새끼들 어디 있겠읍찌비/사람들은 제 올라가진 않구 거 뫼만 높다니 정말 아 죽을 지경 아이겠소) 이 연장선에서 기독교 신자들이 거의 암송하고 있는 시편 23편도 지방에 따라 달리 읽을 수 있다. 경상도(여호와는 마 내 목산기라. 그 자이 내사마 답답할 게 없데이. 저 시퍼런 풀 구덩이에 내사마 자빠져 자고, 선한 또랑가로 낼로 잡아 땡기신데이. 우짜던지 정신 차리고 올케 살아라 카심은 다 당신 체면 때문이시라카에. 내 디질 뻔한 골짜구디의 껌껌한 데서도 그 빽이 참말로 여간 아닌기라. 주의 몽디이와 짝대기가 낼로 맨날 지키시고 내 라이벌 죽일 놈의 문디 자슥들 앞에서 내 대가리에 지름을 바르고 낼로 팍팍 키와주시니 내사 걱정이 있건노 말이다. 내 인생이 억수로 복잡타케싸도 저 양반이 맨날 지키줄 턴깨로 내사마 우짜든지 그 옆에 딱 붙어가 때리 지기도 안 떠날꺼데이). 전라도(아따 여호와가 시방 나의 목자신디 나가 모자란 것이 있겠냐? 그분이 나를 저 푸러보든 초장에 쉬라고 해불고 내 삐친 다리까장 쪼까 쉬어불게 할라고 물가스로 인도해뿌네. 내 영혼을 겁나게 놀어 땡겨불고 그분의 이름을 위할라고 올바른 길 가테로 데려가줘뿌네. 나가 산 꼬랑가 끔찍한 곳에 있어도 겁나불지 않은 것은 주의 몸뚱이랑 짝데기가 쪼깐한 일에도 나를 지켜준다 이거여! 아따, 주께서 저 싸가지 없는 놈들 앞에서 내게 밥상을 챙겨주시고 내 대그빡에 지금 칠해 주싱께로 참말로 나가 기쁘당께로! 잉 나가 수꾸락을 잡고 있는 한 그분의 착하심과 넓으신 맴씨가 나를 징하게 따라 당긴께로. 나가 어찌 그분의 댁에서 묵고 자고 안 하겄냐 워메 좋은거).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