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가르치는 대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능력을 우리의 기준으로 쉽게 제한해서는 안 되며, 처음 보여준 모습이 전부라고 단정하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올바른 가르침과 아이들의 노력이 만나면 아이들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어 날개를 활짝 펴며 날아오른다.
이렇게 아이들이 날아오르길 원한다면 무엇보다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어야 한다.
블레싱 성경뮤지컬 콘텐츠가 교회 현장에 실제로 적용되는 첫 열매는 자양교회에서 시작되었다.
추수감사절 예배에 블레싱 공연팀을 초청하시겠다는 자양교회 장로님들을 만나 공연을 의논하던 중, “혹시 블레싱 공연팀을 초청하시는 것보다 자양교회 뮤지컬팀을 만들어 뮤지컬 <창세이야기>를 직접 교회공연으로 올려보시면 어떨까요?”라고 제안 드렸다.
자양교회 어린이합창단을 지휘하시는 권송주 장로님과 김여집, 장기설 장로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먼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을 정하고 주일예배를 마치고 매주 교회차량으로 블레싱 센터로 이동, 4시간 동안 연습을 진행 후, 3개월 간의 연습 기간을 거쳐 12월 24일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올리기로 했다.

제작 PD인 사촌동생 김도훈 감독이 전 일정의 다큐촬영과 편집을 자원해주었고, 이 편집본은 다음 공연을 올릴 교회에 전달되어 모든 연습과 공연의 지침이 될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할렐루야!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모든 것은 완벽하게 준비되었고 순적하게 연습은 시작되었지만, 문제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났다. “선생님, 손을 못 잡겠어요.”
아담과 하와로 캐스팅 된 두 아이가 손을 못 잡겠다고 눈물을 흘렸고 결국은 공연에서 빠지겠다고 연락이 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이들은 또래와의 직접적 접촉과 공동 활동을 경험할 기회가 줄어들어 서로 손을 잡고 몸을 부딪치며 노는 것에 어색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는 걸 우리는 간과한 것이다.
공연연습을 잠시 멈추고 장은정 안무선생님의 무용수업을 통해 함께 손을 잡고,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되었다.
아담과 하와를 맡은 두 아이들은 훌륭하게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연기해주었고 자양교회 뮤지컬팀에 맞춰서 각색한 대본과 음악, 안무로 모든 장면에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주인공인 빛나는 공연을 올렸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 아닌 문제. 꼼지락거리며 가만히 서있지 못하고 심한 장난으로 공연연습에 방해가 되었던 아기동물들 “왜 그랬어요?” 하고 묻는 내게 아이는 대답했다.
“안 해봐서 쑥스러워서 그래요.”
“해보지 않아서 쑥스러웠구나. 그래 괜찮아. 이제부터 잘하면 되지. 그치? 잘 할 수 있어.”
아이들은 달라졌다. 그 시간 이후, 가끔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아이들 모두 공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공연 당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무대에 선 이 아이들을 보며 나는 대견스러움에 가슴이 벅찼다.
공연 전 홍보영상에 나온 문구 ‘심장에 해로운 너무 귀여운 동물들이 나옴’처럼 누구하나 꼼지락거리거나 장난치지 않고 진짜 배우처럼 아이들은 사랑스럽고 귀엽게 오프닝 문을 열었고, 각각 한쪽씩 날개를 달고 열창하는 우리 작품의 대표싱어 두 명의 미카엘 그야말로 천사 같았던 두 명의 라파엘과 단연 돋보였던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들을 유혹한 세 마리의 우아하고 섹시한 뱀, 홍수심판은 우리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물에 떠내려가는 연기와 노래, 안무에 큰 박수를 받았으며, 대형 천으로 큰 물결을 만들어주신 부모님들, 마지막 장면인 감동의 노아와 가족들, 그리고 모두 함께한 탭댄스까지 3개월 동안 블레싱의 뮤지컬전문가 선생님들과 함께하며 자양교회 뮤지컬 팀은 무대 위에 One Team ‘뮤지컬 배우들’로 서 있었고 그날 아이들은 성경뮤지컬 <창세이야기>로 높이 날아올랐다.
공연 당일 자양교회 100년 역사 중 가장 많은 분들이 자양교회에 오셨고, 배우로 무대공연을 마친 아이들은 관객들의 격려와 칭찬 속에서 또 한층 더 성장해나갔다.
우리는 오늘도 ‘성경뮤지컬로 날아오를 또 다른 교회의 뮤지컬 팀이 될 아이들’을 기다리며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너의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
김연수 단장
<블레싱뮤지컬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