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심령을 쓰신다”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께서 준비된 자를 쓰신다며 좋은 학벌과 능력을 강조한다. 몇 년 전 이곳 청년 집회에 강사로 오신 유명한 목사님도 청년들에게 하나님께 쓰임 받으려면 박사 학위를 받아야 한다고 강변하셨다.
이 얼마나 청년들을 혼란하게 하는 말인가?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께서 세상의 학벌로 사람을 사용하신다는 말씀은 없다. 학벌을 갖추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박사 학위가 열 개라도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살지 않는다면 학위는 별 가치가 없다.
잠언 1장 7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가르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것으로 준비된 자가 아니라 준비된 심령을 쓰신다. 심령이 깨끗한 자를 들어 하나님의 계획대로 훈련시키시고 맡기실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친히 준비시켜 나가신다.
세상의 기준에서는 아무 쓸모없던 나를 훈련시키시고, 뉴질랜드 땅에서 귀한 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역사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한전에서의 외자처 근무 경험과 대한배구협회에서의 다양한 국제 행사를 치른 경험 등 현재 선교 사역에 필요한 모든 것들은 내가 준비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계획하고 준비하신 것들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무엇이 세상의 빛이고 소금인가? 세상이 알아주는 학식과 권력, 부를 가진 것이 빛의 삶인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4-16).
인간의 학식과 권위와 부를 가지고 빛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누가복음 16장 19절 이하를 보면 부자와 나사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세상 사람들은 부자를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한다. 현대의 많은 크리스천들도 세상이 인정해 주는 부자와 같은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성경은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연명했던 거지 나사로를 복된 자, 성공한 자로 인정한다. 성경은 천국에서 그들의 모습이 완전히 뒤바뀌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가? 이처럼 믿는 자들은 이 땅의 기준에서 성공을 바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기대해야 한다.
세상의 기준에는 미흡할지라도 끝까지 하나님 중심으로 살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에게 필요한 지혜와 총명을 주신다. 하나님은 믿음을 지키고자 목숨을 걸고 왕의 진미를 거절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바벨론의 박수와 술객보다 열 배나 뛰어난 지혜와 총명을 주셨다. 풀무불과 사자굴에 집어넣으며 그들의 믿음을 비웃던 적들 앞에서 그들을 더욱 높이셨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자로 살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그런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