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외국인 최초 칼리티 여자교도소 방문, 가슴에 남은 충격과 희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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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티 여자교도소의 불우 수용자 자녀들을 위한 치유 회복 프로그램을 마친 뒤, 교도소장과의 약속에 따라 다시 그곳을 찾은 날이었다. 

아프리카의 태양 아래, 700여 명의 수용자들과 400여 명의 교도관들이 어우러져 작은 지구촌을 이루는 이곳, 칼리티 교도소는 그 자체로 삶의 고단함과 회복의 가능성이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소장실에 들어서자, AYNAL EM SAULU DAMENU 소장이 따뜻한 미소와 함께 유창한 영어로 우리를 반겼다. 

그녀는 한국에서 온 교정선교팀이 수용자와 자녀들을 초청해 마련한 치유회복 프로그램이 얼마나 큰 선물과 감동이었는지를 교도소 전체를 대표해 감사의 인사로 전했다. 나 역시 깊은 감사를 담아 인사를 건넸다. 

이 모든 프로그램이 소장의 깊은 관심과 지속적인 협력, 그리고 수용자 계호와 호송 등 실질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음을 인정하며 진심을 전했다.

그녀와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가족사랑캠프 행사 당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소장에게 함께 춤을 추자고 제안했을 때 주저 없이 응했던 그녀는 참으로 열린 사고의 지도자였다.

국제무대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미모의 소장은 무엇보다 사람을 향한 애정이 깊은 이였다.

이날 소장은 지금까지 외부에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수용자 전사동과 작업장을 우리에게 처음으로 보여주겠다고 제안했다. 나는 기꺼이 응했고, 그녀와 함께 교도소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취사장과 미용기술 교육 현장, 수용자들이 손수 만든 가방·의류·공예품을 파는 작업장, 인젤라 기술 교육장, 좁은 운동장. 운동장 한켠에서는 가족사랑 캠프에 참여했던 수용자 자녀들이 엄마 품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아이들 중 몇몇이 나를 알아보고 달려와 안겼다.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 맑은 눈망울을 보며 내 마음엔 복잡한 생각이 몰려왔다. 도와주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이 강물처럼 흘렀다. 내가 아이들을 꼭 안으며 “사랑한다”고, “축복한다”고 말하자 그 말이 아이들 마음에도 전해졌는지 미소가 더 짙어졌다. 

한 아이의 볼에 남아 있던 페이스 페인팅 자국은 그 아이가 잠시나마 예술과 자유를 경험했음을 말해주는 아름다운 흔적이었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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