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안과병원 2022년 사업 소개 기자간담회 개최
의학연구 지원 통해 전 세계 섬기는 병원 소망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협력, 기도와 관심 요청
큰은혜교회(이규호 목사 시무)가 실명예방을 위한 무료 안과진료와 개안수술을 통한 아프리카 의료선교를 위해 실로암안과병원(원장 김선태 목사)에 1억 원을 쾌척했다. 큰은혜교회 이규호 목사는 지난 2월 17일 실로암안과병원 학술연구원 북카페에서 실로암안과병원장 김선태 목사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규호 목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안과전문병원으로서 한국교회의 큰 자랑이자 한국 그리스도인의 선한 자부심인 실로암안과병원에서 진행하는 아프리카 의료선교 사역에 작게나마 동역하고자 지원하게 됐다”며 “한국 기독교가 지금은 성장이 멈췄지만 실로암안과병원처럼 누군가의 삶 전체를 개선하고 한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역을 펼친다면 (한국 기독교도) 한 단계 성숙하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교회나 교단별로 역량을 분산시키기보다 실로암안과병원과 같은 곳과 협력해야 한다. 해외 구호 사역은 자칫 시행착오와 중복 투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로암안과병원과 같이 오랜 경험과 장기적 계획을 지닌 단체와 교회가 협력한다면 복음 전파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선태 목사는 “개발도상국 아프리카를 향한 실명예방과 개안수술, 어려운 이웃에게 빛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이 어려운 때에 귀한 헌금을 주신 큰은혜교회 이규호 목사님과 성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큰은혜교회는 코로나 발생 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역을 펼쳐왔는데, 2020년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 100곳을 선정해 월세를 지원했고, 선정되지 못한 200여 교회에는 따로 선교지원금을 전했다. 같은 해,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역 이웃을 위한 ‘긴급구호뱅크’ 운영을 시작했고, 그해 여름 폭우와 태풍 피해를 당한 교회를 찾아 긴급선교비를 지원했다. 2021년에는 심각한 가뭄으로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 3천여 가구 1만8000여 명의 주민들을 위해 긴급 식량지원 사역을 펼쳤고, 최근에는 서울역 노숙인들과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섬기는 ‘소망을찾는이교회’에 5000만원을 후원했다. 큰은혜교회는 코로나 이전에도 노숙인, 발달장애 아동, 미혼모,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 소외 이웃을 향한 다양한 지원 사역과 함께 해외 선교활동을 펼쳐오고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해외 방문 선교의 길이 막히자 ‘공감선교’라는 새로운 사역의 장을 개척해, 2020년 해외 10개국을, 2021년에는 해외 15개국과 국내 15개 지역 농어촌 교회를 돕는 등 선교사역을 오히려 확대했다.
한편 이날 실로암안과병원에서는 2022년 사업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도 열렸다. 간담회에는 김선태 목사와 이규호 목사를 포함해 조건회 목사(예능교회, 실로암안과병원 서기이사), 이성오 목사(금성교회, 실로암안과병원 이사), 장세윤 목사(실로암안과병원 이동진료단장), 성기복 목사(실로암안과병원 원목실장), 남윤희 목사(실로암안과병원 홍보기획실장), 김미경 관장(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이 참석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지난 1월 보건복지부 인증심사를 마쳤다. 병원은 2014년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후 4년마다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지난해 실로암안과병원 후원교회를 중심으로 ‘사랑의 실로암 가족 운영이사회’를 포항, 부산, 대전, 청주, 인천 등 5개 지역에 조직한 것을 올해 타지역으로 확대 조직할 예정이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의학연구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여전히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어려운 안과 질환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연구를 지원함으로 전 세계 안과문제를 해결하고 수준 높은 의료 환경을 통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섬기는 병원이 되겠다는 목표다. 개발도상국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의학연수를 실시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한 게스트하우스(빛의집) 프로그램도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진행할 계획이다. 꾸준히 지속해 오고 있던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또 그밖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 안과진료와 개안수술도 더 많이 펼치고자 한다.
안타까운 것은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국내 산간벽촌이나 해외에서 펼쳤던 이동진료사역이 코로나 이후 제한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 매년 30~40회 진행됐던 이동진료사역은 2021년 국내 3회에 그쳤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국내외 이동진료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이같은 사업들을 펼치기 위해 개인 경조사나 교회 행사, 절기 등을 기념한 헌금 등 교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기도, 관심을 요청했다.
/한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