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내 몸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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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은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다. 가말리엘의 제자로 율법에 전통한 자다. 그는 전에는 예수 믿는 자들을 박해했으나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났다. 그의 인생은 오직 예수님을 위해서 사는 인생이 되었다. A.D 57년경 고린도에 머물면서 바다 건너 로마에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내었다.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린 그가 우리에게도 그렇게 살기를 원하며 권고하고 있다.

여러분! 하나님의 권고를 들으신 적이 있는가? 혹 몸을 드리라는 생각을 받는 적이 있는가? 지금까지 몸을 드려보지 못했다면 오늘 말씀을 듣고 결단하는 은혜가 임하시기를 바란다.

1. 하나님의 권고를 잘 듣자

그리스도인의 삶은 철저히 하나님의 자비로부터 유래한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권면을 이 자비를 통해 호소하고 있다. ‘자비’는 마땅히 받아야 할 뭔가를 받지 않는 것이다. 벌을 받아 마땅한데, 그것을 면제받는 것처럼 말이다. 반면에,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받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심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으며,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은혜를 베푸심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님의 자비를 받았음을 안다면 하나님의 권고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권고하다는 “하도록 부추기다, 타일러 부추기다” 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무엇을 하라고 부추기시는지 잘 들어보아야 한다. 현재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설교 말씀을 잘 들으라. 헨리 나우웬은 어느 날 요한복음 21:18절에 이끌렸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네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 말씀이 헨리 나우웬을 하버드에서 라르쉬로 옮겨 가게 해 주었다. 그는 하버드대학교를 사임하고 메사추세츠에 있는 작은 정신지체아 시설에 직원으로 들어갔다. 아브람은 75세에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다. 무슨 말씀인가? 75세에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세는 80세에, 갈렙은 85세에 권고를 듣고 시작했다. 여러분! 나를 위해 생명까지 주신 하나님의 자비에 응답하여 출발하자!

2. 나의 몸을 증표와 함께 드리자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하셨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 드려져야 한다. 믿음은 행함으로 삶으로 섬김으로 나타나야 한다. 지난날 나의 생애에 가장 힘든 시간이 있었다. DMZ 근무하던 군 복무 시절 몸에 이상이 생겨서 힘든 결정을 해야 했다. 하나님의 치료를 믿었는데 몸은 연약해지고 결국 병실에 누워서 사는 인생이 되었다. 어머님이 오셔서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으라고 하지만 나는 잘 먹지 못했다. 그런 어느 날 성령님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몸을 나에게 드리라” 하나님께서 나의 몸을 드리라는 것이다. 드렸을까요? 쉽지 않았다. 누워서 사는 병신 주제에, 언제 죽을지도 모르면서도 몸을 드리고 싶지 않았다. 이유는 거룩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술 담배를 안했지만, 내 마음속에는 술 담배도 못하고 젊은 놈이 그렇게 살아야 한다니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결단하지 못하고 한 주간을 씨름했다. 성령님은 계속 나의 몸을 드리라고 말씀하신다. 드디어 결단했다. 나의 침대 옆에 있는 동료에게 편지봉투를 부탁했다. 편지봉투에 직접 나의 손으로 글 을 썼다. “하나님! 제 몸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 순간 나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감격의 눈물이 아니라 서러움의 눈물이었다. 병수야! 너는 불쌍한 인간이 되었구나! 사실 누워서 병신처럼 살면서 말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몸의 상태가 어떤지 모르지만 하나님께 드리라. 병신의 몸을 받으시고 2022년에 대통령 표창도 받게 해 주셨다. 아직 결단하지 못하신 분은 이 내용을 읽는 즉시 드리시기 바란다. 편지봉투 속에 군 복무 한 달 월급을 넣고 병원교회 가는 친구에게 보내었다, 여러분 말만 하면 안 된다. 증표가 필요한 것이다. 한 달 월급을 넣어서 내 몸을 드리시기 바란다. 할아버지들이여! 손자 손녀 이름을 봉투에 적고 물질을 넣어서 하나님께 드리라. 하나님께서 손자 손녀들을 귀하게 사용해 주실 것이다. 

3. 살아있는 제물이 되자.

살아있는 제물의 본보기가 예수님이다. 사도행전 10:39~40절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라고 했다. 바울은 예수님을 본받아 산 제물로 사셨다. 갈라디아서 2:20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했다. 고 방지일 목사님의 좌우명이 “주님을 위해서라면 녹쓰지 않고 닳아서 없어지겠다”는 일사의 각오라 했다. 이것이 살아있는 제물일 것이다. 제 어머님은 아버님이 6.25 전쟁터에 가시고 혼자 교회를 지켰다. 교회를 핍박하던 동네 사람들이 교회를 없앨 기회가 왔다면서 교회를 부수러 왔다. 연약한 어머니는 교회 담벼락에 두 팔을 벌리고 붙어 섰다. “나를 죽여라! 교회 못 부순다” 하며 끝까지 산 제물로 교회를 지켰다. 제가 부목사 때 어머님이 직접 들려주신 이야기다. 사랑하는 여러분! 산제물로 가정을 지키고, 교회를 지키고, 나라를 지켜 제사장 나라로 세워 가자!

윤병수 목사

<서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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