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니 하늘이 참 맑고 높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햇볕도 따뜻합니다. 이 좋은 계절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주관하시고 우리 삶도 인도하고 계심을 느낍니다. 시편 말씀대로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시 19:1)는 고백이 저절로 나옵니다.
맑은 하늘을 바라볼 때마다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크신 능력과 섭리를 다시금 깨닫습니다. 우리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감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늘 우리와 동행하시고 삶을 지켜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통해 드리는 감사가 우리의 신앙을 지켜가는 힘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늘 평탄하지 않습니다. 바쁜 일상과 예기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 믿음이 약해지고, 신앙의 열심이 식을 때가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믿음에 굳게 서서 깨어 감사함을 가지라”(골 4:2)라고 권면했습니다. 믿음은 한 번의 결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주님께 시선을 두고 감사할 때 지켜지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늘이 아무리 맑아도 우리의 마음에 불평과 원망이 가득하면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 마음이 주님의 은혜로 가득 차면 구름 낀 날에도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해가 내리쬐어도, 비가 주룩주룩 내려도,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에도 주께서 우리 인생을 인도하신다는 진리는 그 어느 별보다도 밝게 빛납니다.
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습니다. 계절은 바뀌어도 하나님의 은혜는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도 맑은 가을하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믿음 또한 그 하늘처럼 투명하고 흔들림 없이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듯, 우리의 삶도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드러내는 믿음의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작은 들꽃 하나에도, 떨어지는 낙엽 한 장에도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고 믿습니다. 가을의 풍경이 주는 잔잔한 감동 속에서 신앙의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하루하루가 은혜이고, 작은 일에도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향해 따뜻한 말을 나누고, 작은 선행을 실천하는 것도 맑은 하늘처럼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일일 것입니다. 교회와 가정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이 곧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됩니다.
오늘도 맑은 가을하늘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다시 기도합니다. 어떤 계절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의 신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종일 장로
<전북동노회 장로회장, 장덕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