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엡 4:13-14)
두번째 사례는 30대 중반의 가장. 역시 지난번 사례에 못지 않게 남이 보기에는 너무도 좋은 스펙을 쌓고 작은 회사지만 직장까지 다니고 있어 행복한 결혼식까지 마쳤습니다. 직장을 잘 다니고 있을 가장인 아들이 더 좋은 회사를 선배가 추천해 준다고 해서 사표를 내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워낙 가지고 있는 학력과 스펙이 있어서 그런지 작은 중소기업에 취업을 잘 해서 부모님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혼한 지 3-4년이 지나도 임신 소식은 없고 신혼부부의 분위기가 아닌 늘 어둡고 그늘이진 며느리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이라고 찾아왔다가 빨리 자기 집으로 가려고만 합니다.
평소 그래도 자주 전화 통화를 했던 연락 마저도 뜸하다 싶었습니다. 무엇이 원인인가 찾아보니, 아들의 잦은 직장 이직으로 인한 부부갈등이 잦았던 것입니다.
며느리 얘기는 남편이 별 문제도 아닌 것으로 회사 불만을 얘기하면서 자주 직장을 때려친다는 것입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결혼한 지 4년 동안 벌써 6군데를 그만두고 다시 다니길 반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들은 남편 입장에서는 봉급이 작다거나, 인간적 대우를 안 해준다거나, 상사가 지나치게 간섭을 하고, 내 일도 아닌 업무를 맡겨 부담스럽고, 나이가 어린 후배가 먼저 승진을 한다고 못 다니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야의 공부를 더 해서 실력을 쌓아야겠다 하는 것입니다.
공부 안 하는 청소년을 두신 부모님이 보기에는 공부한다고 하니 얼마나 기특하고 예쁠까요? 너무 예뻐서 업고라도 다니고 싶지 않을까요? 결단코 그렇지 않습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