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길] 그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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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잇는 사역을 일군 자리

그레데는 미케네와 같은 문명이 일어나기 훨씬 전 에게해를 기반으로 번성한 미노스 문명의 본거지였습니다. 아테네의 첫 왕 테세우스가 이곳 미궁에 있던 소의 머리를 가진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그레데는 주전 15세기 이후 아테네와 같은 본토 폴리스들이 번성하면서 위축되었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크레테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로마시대에 섬은 정치인들의 유배지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레데는 위치상 지중해를 오가는 배들과 상인들에게 중요한 기항지 혹은 피항지였습니다. 그래서 그레데 사람들은 오가는 배들과 뱃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업을 통해 번성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바울이 제자 디도에게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말은 주전 7세기 시인이자 예언자인 에피메니데스의 말을 인용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말들로 보아 당시 그레데 사람들은 지중해 권에서 여러모로 좋지 않은 평판을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가는 길에 그레데 섬 북쪽을 지나갔습니다. 후에 바울은 재판을 끝내고 풀려난 뒤 제자인 디도와 함께 이곳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은 이때 디도를 섬에 남겨 뒷일을 감당하게 했습니다. 이후 바울은 니고볼리로 가서 거기서 복음을 전했는데 이때 다시 디도를 불러 자신이 다하지 못한 달마시아의 사역을 뒤이어 감당하게 합니다. 디도는 사실 바울이 신뢰하던 제자로 바울의 여러 가지 일들을 감당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예루살렘 회의 때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 그리스도인으로 바울을 수행하고, 에베소에서 고린도로 편지를 가지고 가 고린도 교회 문제를 정리한 것입니다. 바울에게는 디도 및 디모데와 같은 협력하는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있었습니다. 디모데는 에베소에서 디도는 이곳 그레데에서 바울의 사역을 잇고 확장했으며 심화했습니다. 그들은 신실하게 바울의 사명과 헌신을 그들의 세대에 이어갔습니다. 바울의 길 마지막 여정에는 세대를 잇는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강신덕 목사

<토비아선교회, 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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