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과 성전으로 대성공을 이루었던 히브리인들, 즉 북이스라엘 10지파가 앗수르 제국에 멸망한 지 150년 만인 B.C.6세기에, 남은 두 지파인 남유다마저 바벨론 제국에 멸망하게 됩니다. 그때 설상가상으로 예루살렘 성전도 바벨론 군인들에 의해 불태워지고, 히브리인들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것은 애굽의 노예에서 해방된 지 900여 년 만에 히브리인들이 가나안 땅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포로들에게 포로 기간은 70년이며 이 기간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의 새 언약을 소망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렘 31:31)
한편 바벨론 제국은 여러 나라에서 끌어온 포로들과 구분해 부르기 위해, 남유다 포로민들을 ‘유대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바벨론 포로 70년이 끝나갈 무렵, 바벨론의 벨사살 왕은 유대인들의 완전한 소멸과 재기 불능을 확신했습니다. 그리하여 벨사살 왕은 유대인의 하나님을 멸시하고 바벨론 신들을 높이려는 교만한 마음으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온 성전 기명을 마르둑 신전에서 꺼내와 바벨론 왕궁 잔치의 술잔 그릇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바벨론 제국은 70년 만에 멸망하고 새로운 제국 페르시아가 등장합니다.
이때 페르시아 제국을 창건한 고레스 왕은 바벨론 포로였던 유대인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유대인들은 바벨론 제국의 수명이 70년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둘째, 유대인들은 70년 후를 바라보며 예루살렘 성전 재건의 소망으로, 포로 생활 중에도 예루살렘 성전 재건 설계도까지 준비해 두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이러한 준비를 본 고레스 왕은 크게 놀라며 마침내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을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며 성전 기명 5천400점을 돌려줍니다. 페르시아 제국이 유대인들에게 투자한 셈입니다. 고레스 왕은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허락하고, 성전 기명을 모두 성전 안 제자리에 놓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후 이를 확인한 다리오 왕은 유대인들에게 자신과 페르시아의 왕자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마침내 예루살렘에 스룹바벨 성전이 재건되었고, 유대인들은 장차 오실 메시아를 통해 새 언약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신앙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유대인들은 페르시아 제국의 파트너로, 당시 세계 최고의 상인들이었던 두로의 상인들까지 예루살렘에 들어와 장사할 정도로 레반트 지역을 활성화시킵니다. 유대인들은 재건된 성전을 중심으로 다시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월등한 신앙인으로 온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조병호 목사
<통독교회>


